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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잠자는 슈퍼루키 손주희, 드라이버 입스 극복 “늦었지만 순리대로 풀어가겠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손주희. (사진=레저신문 DB)

[레저신문=오상민기자] 한국 여자골프계엔 잠자는 슈퍼루키가 있다. 지난 2014년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으로 데뷔한 손주희(23)다.

2012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한 손주희는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등에 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008년 볼빅배 서울특별시 초중등부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전라남도지사배 우승, 2012년 일송배 한국주니어선수권 우승, 같은 해 한화금융네트워크배 MBC 씨엔아이 청소년골프최강전 우승, 2013년 경기도협회장배 우승 등 굵직한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하며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던 그다.

2014년엔 KLPGA 점프투어(3부)에 출전했는데 자신의 두 번째 대회였던 보성CCㆍ카스코배 점프투어 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프로 무대 성공시대를 예약했다. 11월 열린 드림투어 20차전에선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듬해부터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드림투어 출전 이후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손주희는 172㎝의 큰 신장에서 품어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과 고감도 아이언샷이 특기다. 집중력도 좋아서 흐름을 타고 몰아치는 능력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드라이버 입스(샷 실패로 인한 불안증세) 때문이었다.

2015년부터 찾아온 불안증세는 2년 넘게 손주희를 괴롭혔다. 이에 대해 손주희는 “처음엔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인정을 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스윙을 교정하면서 마음도 다잡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지긋지긋했던 드라이버 입스는 2017년 중반부터 조금씩 사라졌다. 지난해 말에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28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풀시드를 따냈다. 지옥 같았던 슬럼프 터널 속에서도 식지 않았던 열정과 투지, 그리고 간절함이 살아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무려 5년간의 하부 투어 생활로 늦깎이 신예가 된 손주희는 이제 정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 하이난에서 겨울을 보낸 그는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샷 연습을 병행하며 자신감이란 값진 성과를 얻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늦은 나이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의욕만 앞세운다고 내가 가진 능력이 전부 발휘되는 건 아니다. 연습 때처럼 내가 준비한 것을 하나 둘 펼쳐 보이겠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슈퍼루키 손주희는 올 시즌 KLPGA 투어 판도를 뒤흔들 또 한 명의 기대주다. 또래 선수들보다 일찍 겪은 슬럼프 속에서 더 뜨거워진 열정이 그의 골프 플레이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루키지만 루키답지 않은 그의 플레이에 기대가 모아지는 한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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