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47년 역사의 유서 깊은 전통의 호남명문 익산컨트리클럽이 대중제 골프장으로 재탄생했다.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해 3월 전주지방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도내중견기업인 (주)선흥(대표 안정현)이 인수후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익산CC는 사업주 측의 과감한 투자와 전 종사원의 단합된 노력에 힘입어 차츰 옛 명성을 되찾으며 퍼블릭골프장 전환으로 얻은 동력을 발판삼아 웅비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익산CC는 1972년 당시 전국의 골프장 숫자가 20여개 밖에 되지 않던 시절 골프 불모지이던 호남지방에 최초로 팔봉컨트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9홀 골프장을 개장 호남골프 발전을 선도해 왔다.
그렇게 10년간을 호남지방 유일의 9홀 골프장으로 운영을 하던 팔봉CC는 1983년 모기업인 쌍방울 그룹이 9홀을 증설 정규18홀 규모로 확장개장을 하면서 골프장명도 이리(익산)CC로 바꾸고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최상의 코스컨디션 유지와 품격 높은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역점과제로 추진하며 국내 유수의 명문 골프장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익산CC는 그 연륜에 걸 맞는 명문 클럽으로 80~90년대에는 국내골퍼들의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선호도가 높은 전국적인 명소로 이름을 날렸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까지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익산CC는 IMF경제위기 때 유동성 위기에 몰린 쌍방울 그룹이 부도를 내고 해체되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경매와 매각 등으로 사업주가 수차례 바뀌고 골프장명도 여러 번 바뀌는 등 20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익산컨트리클럽이라는 본래의 골프장명을 이제야 되찾았다.
새로운 출발에 맞춰 새롭게 변모하려는 클럽 측의 노력이 돋보인다.
클럽 측은 그동안 소홀했던 코스 정비와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약 2개월여에 걸쳐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를 대대적으로 단행 로비와 남녀 라커룸, 스타트하우스 등을 최신 시설로 새롭게 단장 분위기를 일신했다.
이 같은 클럽 측의 노력에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꾸준한 내장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익산시 덕기동 일원 32만여 평의 부지에 18홀 규모(파 72 · 전장 6,401m)로 자리한 익산CC는 골프장 부지로는 더할 나위 없는 천혜의 입지조건으로 업 다운이 거의 없는 나지막한 구릉지에 평탄한 코스레이아웃으로 조성돼 플레이 시 별로 힘이 들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고 편안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평탄한 코스로 얼핏 쉬워 보이나 곳곳에 산재해 있는 10개의 대 소형 폰드와 홀마다 그린 앞에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수많은 가드벙커는 결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유지하며 플레이어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코스 전체를 에워싸고 있는 수만 그루의 아름다운 소나무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조경을 연출하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 역할을 해줘 운동을 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온화한 날씨로 겨울에도 거의 눈이 내리지 않는 지리적인 여건으로 연중무휴 운영을 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골프코스 중 하나로 겨울철에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익산CC는 전주시와 군산시의 중간지점에 위치 두 도시에서 불과 20~30분이면 현장에 도착할 수 있고 익산IC에서는 약 15분이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골프장 인근에는 미륵사지와 왕궁리 5층 석탑, 보석박물관, 석 가공 단지 등 관광명소가 많고 고향 내음이 물씬 풍기는 맛깔스럽고 깔끔한 전라도 음식을 맛볼 수도 있어 가족단위 골프여행에도 제격이다. 
18홀 라운드에 만족할 수 없는 골퍼들은 정규코스 옆 병설 6홀 퍼블릭코스에서 셀프카트로 부담 없는 추가 라운드를 즐길 수도 있다.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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