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하노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뿐만아니라 이후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은 그야말로 떠오르는 관광의 핫플레이스이다. 그런가 하면 태국은 관광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국가이다. 일반 관광은 물론 골프에 있어서도 이제는 세계 NO1을 자랑한다. 반면에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절대적인 1룡이었다. 단지 정치적 불안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인근 국가에 비해 경제와 관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은 아직까지도 그 잠재적 역랑이 크기 때문에 관심도와 가능성에 있어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29주년 특집으로 남아시아의 3룡 태국, 필리핀, 베트남 3개 국가의 골프관광을 특집으로 꾸민다. <편집자 주>

▲남아시아 3룡 태국, 베트남, 필리핀과 인근 주변의 골프관광 강국들
먼저 태국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전 세계 골프관광 선진국이라는 점에서 반기를 들 사람은 없다. 지난 2018년 3,87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태국은 관광 대국이다. 뛰어난 문화유적과 세계 5대 요리국가(중국, 프랑스, 이태리, 터어키, 태국)로 유명하며 골프와 관련된 관광 인프라(시설, 코스, 기후, 음식, 가격)가 뛰어나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및 유럽에서 제일 많이 찾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전 세계 경제 성장률 1위의 가장 핫 한 국가로 부상 중이다. 베트남을 가리켜리틀 차이나로 불리고 있으며 한국과 유사한 성실성과 박항서 감독 및 국내 기업들이 하노이 하이퐁에 진출하고 있어 가장 눈길을 받는 나라이다. 특히 하롱베이와 하이퐁엔 골프장, 호텔, 리조트 등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기타 인근 국가인 라오스와 미얀마, 캄보디아도 꾸준하게 관광과 골프 그리고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어 동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경쟁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 핫플레이스 베트남 하루 자고 나면 상전벽해 하는 곳
베트남은 지금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다. 하노이 하이퐁엔 삼성전자와 LG전자, 베트남의 빈그룹 등의 기업들이 앞다퉈 들어와 굴뚝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기용하는 베트남 인력만도 14만5000명이라고 한다. 한국인은 불과 300여명에 불과하다. 년 1억6천만대의 핸드폰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700억달러이라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이로인한 한국인의 베트남 1년 방문은 약 350만 명에 이른다.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 건설 붐이 눈에 띤다. 베트남 골프인구는 기껏해야 1만5천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재 골프장은 약 47곳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서 골프를 치러온다는 방증이다.
지난 2018년 말에 개장한 FLC하롱베이골프클럽은 밀려드는 골퍼로 인해 그린피를 인상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호텔 640실 규모로 오픈해 골프와 숙박 뿐 아니라 일반 관광까지 모두 섭렵하겠다는 것이다. FLC의 루둑쾅 회장은 “2020년까지 20여개 골프 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이미 표방한 바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베트남 골프업계에 따르면 매년 100% 이상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베트남 인도어 연습장 부족으로 실제 증가 추이는 약 30% 정도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 골프관련 사업자들의 진출 모색도 생각해 볼 만 한 곳이다.  
한편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방문 외국관광객수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대비 21.3%가 증가한 수치이며 매년 방문객수가 급증하고 있어 관광 대국으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단 베트남 골프 산업 진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부분은 이용료의 20%에 사치세가 부과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골퍼에겐 확실하게 부과되고 있으며 내국인 적용은 좀더 확인해봐야 한다.
현재 아시아에서 건설되고 있는 총 41곳 골프장 건설 중에서 32개의 골프장이 베트남에서 진행중이어서 베트남이 골프관관에 얼마나 뜨거운 국가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 R&A도 베트남이 아시아 골프 강국으로 무사하게 진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베트남 골프와 산업의 장점
베트남은 인근 동남아 국민들과 달리 성실, 열정, 인내, 친절, 배려 갖추고 있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특히 한국민과 많이 닮아 있어 성장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세계 경제 불황 가운데서도 8% 내외의 높은 경제 성장률 보이고 있다. 최근엔 북미정상이 하노이에서 회담을 해 반사이익을 톡톡하게 보고 있다. 
베트남 골프 인프라는 최근에 만들어 지고 있어서 깔끔한 관광 시설과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에 베트남 역시 최근 박항서 축구 감독의 선전과 한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베트남의 한국 방문에 대해 적극성을 띄울 필요가 있다. K-POP, 한류 패션, 한국음식 & 문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한국 골프산업에 있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열정의 나라 필리핀, 천혜의 관광자원 즐비, 미래가 있는 곳
필리핀을 가리켜 열정과 예술적 감성이 가장 뛰어난 나라라는 평가를 보인다. 인구가 1억명에 달하며 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즐비한 곳이다.
여기에 골프장은 약 94개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 대부분이 골프를 칠 수 있을만큼의 경제력이 없어 골프인구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그러나 필리핀은 이미 골프관광 대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최근들어서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 다소 과소평가 되고는 있지만 한국인들에겐 매우 매력적인 곳이다. 비행시간이 4시간 안팍이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이며 물가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주요 한국 골프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은 마닐라, 클락, 미모사, 이글릿지, 말라라얏 등이다. 하지만 정작 필리핀을 대표하는 골프장은 산타 엘레나(Sta. Elena)골프클럽, 더 컨트리클럽, 셔우드힐스 등이 있다.

▪가장 유럽적인 나라 필리핀 
스페인, 미국의 영향으로 문화의 다양성과 서구식 스타일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나라 중 한 곳이다. 스페인, 미국 등의 침략과 지배로 인해 개방에 가장 일찍 눈을 떴다. 한 예로 골프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들어온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다.
마닐라골프&컨트리클럽은 1901년 개장했으며 1913년엔 아시아 최초로 필리핀오픈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현존하는 필리핀의 가장 오래된 골프코스는 스페인 점령기의 성채 옆 인트라뮤   로스 골프장으로 1907년 개장했는데 원형 그대로의 110년 된 코스이다.
하지만 필리핀은 우리나라 1990년대처럼 회원권 가격이 약10억원(4천만페소)을 웃돌아 아직 사치성 운동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필리핀 골프가 국가 산업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
먼저 불안정한 치안과 정치를 들 수 있다. 필리핀은 총기를 소지할 수 있어 총기류 관련사고가 많은 나라 중 한 곳이다. 특히 한국 골프관광객을 대상으로 강도행각, 납치 및 살인과 도난사고가 심심치 않게 생기고 있다. 심지어는 필리핀 경찰과 연계된 감금 금품요구와 강도 행각도 있다는 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여기에 공항 등 관광객에 이유 없이 트집을 잡아 벌금 부과(약 50달러에서 100달러 부과)하고 있어 입국부터 불쾌감을 유발시킨다. 이외에도 필리핀 내 골프장에서 한국 골프 관광객을 대상 복면강도가 발생하고 있어 치안유지가 요구된다.
위의 불안정한 치안과 정치적 안정만 보장된다면 필리핀은 한국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골프관광 강국이다. 따듯한 기후와 선진국 문화 마인드, 골프의 역사성 등은 동남아시아 그 어느나라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장점인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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