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제목에서부터 유발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갑질이다. 이들 양자 간에 무엇이 무너져서 갑질이 생길까? 한 예로 최근에 캐디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써서는 안된다”는 골프장 회원의 이야기가 가십거리가 되고 있어 이 글을 쓴다. 이런 것에 대하여 “업계는 폭 넓은 이해와 객관적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만이 공존의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는 차원을 뛰어 넘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3만불 시대에 걸 맞는 선진국형 의식을 갖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그러면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에 대한 본분과 분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이해를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곰곰이 분석을 해 보면 갑은 갑이고, 을은 을인 것이고, 또한 고객은 고객이고, 캐디는 캐디이다라는 인식이 첫 번째 이해이고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망각하면 뿌리부터 흔들리어 사회질서도 무너지게 된다. 소위 인권운운하면서 맞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것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것이 바로 현실적인 문제인 것이다.

▪고객은 고객답고, 캐디는 캐디다워야 한다.
갑질은 원인 제공자가 양자에게 똑같이 존재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갑은 갑다워야 하는데 갑 이상을 행사할 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을은 을다워야 하는데 을답지 못 할 때 갑의 정당한 질서 유지 방법으로 쓰여 지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다. 
고객과 캐디의 관계와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도 사실상은 똑같다. 대통령답지 못하거나 국민답지 않으면 사건이 생기는 것이다. 고객은 왕인 것은 틀림없지만 왕다워야 왕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경주 최부자 같은 부자와 고객”의 덕목을 가지는 것이 갑질 해법의 근본적인 길이다.
부모 자식 간이나 상사와 부하간의 갈등이 있을 때에도 변치 않는 결론이 하나 있다. 그것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이다. 캐디교육 때에도 이런 말을 자주 한다. “3홀 안에 고객을 제압하지 못하면 캐디도 아니고 그저 보조원이다”라는 교육지침을 준다.
이런 말을 하면 덜 깨어난 고객은 “맞아! 맞아!” 할 것이나, 그들에게도 주어지는 지침이 따로 있다. 3홀 안에 캐디를 제압하지 못하면 골퍼도 아니다 라는 이 말의 뜻은 어떤 갈등이든 양자에게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명쾌한 사실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그 사람 때문에 우리 사회는 멍드는 것이다.

▪“너 죽고 나 살자”라고 한다면 그건 비겁한 갑질이다.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다고 하는데 골프장 회원이 재난방지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캐디는 일시적으로라도 못 쓰게 한다면 마치 무슨 욕을 들으려고 아예 작심한 사람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 옛날에 캐디가 안경을 쓰면 건방지다고 하는 정도는 애교로 볼 수 있지만 미세먼지를 두고 그런 인식을 갖는 것은 무섭기 까지 한 문제이다. 

▪8천 억 개의 위성도 공존하는데 우리 인간은 왜
태양계를 둘러 싼 위성 등이 8천 억 개 인데도 충돌하지 않고 절대 공존을 하고 있다. 지구 속의 그 영명한 인간들은 “왜 너 죽고 나 살자”라고 할까. 우리 사회는 갑과 을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갑을병정 등이 많다. 이 모두를 다 함께 공존할 수 있게 만드는 선각자들이 많았으면 한다.
갑과 을에도 그 자질이나 공존지수를 보면 9급에서 9단까지가 있다. 문제는 9급짜리 갑과 9급짜리 을이 문제인 것이다. 골프장도 사업주와 고객 그리고 직원들 간의 3자 공존도 같은 이치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인생은 단 한번인데 그걸 제발 볼 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매우 크다.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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