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스크린 골프장에서 내기 도박을 하던 중 상대방에게 속칭 '몰래뽕'을 먹여 판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마약인 필로폰을 섞은 커피를 상대에게 몰래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8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범행이 적발된 A씨(54)와 B씨(60)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같은 혐의로 범행에 가담한 C씨(54)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내기 골프 상대에게 ‘몰래뽕’을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 몰래뽕이란 상대방 몰래 히로뽕 등의 마약을 먹이는 것을 뜻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 1월31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부산 북구 금곡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D씨(54)와 도박성 골프를 쳤다. 문제는 이들이 골프도박을 치면서 몰래 D씨의 커피에 필로폰을 타 마시게 한 것이다. 그 후 판돈을 한 타당 5000원에서 10만원까지 올려 총 54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스크린 골프 도박 중 마약을 먹은 것 같다는 D씨의 진술을 확보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C씨의 소변을 감정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A씨 등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차례로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E씨(54)씨 역시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E씨는 지난해 9월 말 경남 김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만원을 받고 A씨에게 필로폰 0.4g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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