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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A골프장 올해부터 ‘볼 마크, 벙커정리, 퍼트라인 직접 놓기’등 캠페인 펼칠 예정

3월에 들어서면서 골프 시즌이 도래했다. 특히 올해는 달라진 골프 룰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많은 시비가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매년 지적되고 있는 골프 에티켓 역시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 골퍼와 골프장 모두의 공통된 변이다.

수도권 A골프장의 대표이사는 “올해부터 바뀐 룰을 캠페인하면서 아예 과잉 서비스된 골프 에티켓을 바꿔 나가려고 한다”는 설명이다. 골프장 내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퍼팅라인 시비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는 가능한 한 골퍼가 직접 놓게 하도록 독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꼭 놔줄 것을 요구할 때는 결과에 대해서 캐디에게 탓을 하지 않는 다는 조건을 달 것이라는 설명이다. 

잘못된 골프 룰과 에티켓이 대한민국처럼 많은 곳이 없다. 벙커정리, 볼 마크, 핀 뽑기 등은 사실 골퍼가 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또한 퍼트라인에 타인이 볼 놓는 것은 엄격한 룰 위반이며 컨시드를 주는 것도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벌타를 받는다.  다만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로컬룰을 우선으로 하고 있을 뿐이지 정확한 룰은 아닌 것이다.

국내 골프장 토털서비스기업 골프존카운티가 전국 골프장에서 일하는 536명의 캐디를 대상으로 한 직업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 지연(45.5%)이 1위, 욕설과 반말 같은 언어폭력(38.2%)이 2위에 성희롱(6.0%)이 3위, 과도한 내기(3.5%). 지나친 음주(3.2%)가 4, 5위 순으로 나타났다. 골퍼들 역시 캐디에 대한 불만과 고객이 갖춰야 할 에티켓으로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 코스안내, 라운드 조언, 골프규칙 이해도 등을 요구했다. 서울 상암에 거주하는 김상규(52세)씨는 “골프 에티켓 룰하면 모두 골퍼만 생각하는데, 캐디도 고객에게 기본 룰 숙지와 에티켓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올해는 많은 골프장이 캐디피를 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 골프장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린다고 하는데 캐디피만 올리고 서비스는 그대로라면 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골프협회 오철규 국장은 “룰과 서비스에 대한 시각이 골퍼와 골프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여기에 골프장의 서비스의 끝은 어디인가처럼 과유불급 고객 서비스가 문제가 될 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상호 이상적인 룰과 에티켓 지키기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국내 골프장 대회 갤러리 관전 매너도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선수 스윙 시 움직이고 떠들고, 심지어는 휴대폰 통화를 해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어린아이 울음소리, 큰소리로 떠들거나 선수에 대한 야유까지 벌어져 국제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 
실제로 골프 선진국인 미국은 갤러리들에게 매너를 강조하고 엄격하게 통제한다. 미국  마스터스 대회는 1940년대부터 갤러리 가이드를 발표해 매너가 좋지 않은 갤러리는 즉시 퇴장시킬 권리가 있다.

수도권 A골프장 대표이사는 “오랜 고민 끝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골프볼 퍼트라인 놔주기와 볼 마크 및 벙커정리를 고객이 직접 하도록 바꿨다”면서 “코스진행, 코스 내 금연, 벙커, 그린에서의 역할이 상식선에서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반 골퍼 김상규 씨도 “몇몇 이외의 골퍼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룰과 에티켓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일부 노매너 골퍼의 갑질을 전체로 평가하면 안 된다. 12만원에서 15만원하는 캐디피가 결코 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캐디들도 좀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는 새로 바뀐 룰과 또 새로 필드에 나오는 골퍼와 국내외 대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관련 협회와 단체, 골퍼들은 골프가 상호 즐거워질 수 있도록 룰 숙지와 이행, 에티켓을 지켜 그 어느 해보다도 행복한 라운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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