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으로 세계 골프계의 화제 중심에 오른 최호성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세를 탄 최호성(45)이 미PGA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최호성은 지난 2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몬트레이 페닌슐라 코스(파71. 6,958)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의 성적을 적어내 공동 111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최호성은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49.미국)과 2인 1조가 돼 함께 경기했다.

이날 1번홀(파4)부터 출발한 최호성은 4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7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도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최호성은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날 최호성은 남은 2개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초반 위기를 극복하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후 최호성은 “초반에 긴장이 됐다. 실수도 몇 차례 있었다”며 “그래도 최호성의 골프 인생에서 대단한 경험을 한 하루였다. 초반에는 보기 때문에 실망도 했지만 경기 후반부터는 갤러리들의 열광적인 응원 덕에 힘을 얻어 좀 더 집중했더니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비가 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선 3오버파를 쳐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43.5야드로 짧은 데다 그린 적중률도 56%(10/18)로 부진해 좀처럼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3라운드에서는 파3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 2개가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추가하면서 5오버파를 쳐 사흘 합계 9오버파 224타로 마쳤다. 결국 130위권에 머문 최호성은 미PGA 투어 첫 무대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 했다.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최호성의 데뷔에 미PGA투어는 1번 홀 티샷 장면을 투어 공식 트위터에 공개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호성의 1번홀 티샷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의 ‘한국에서 온 호성 초이(Ho Sung CHOI)’의 소개에 갤러리들은 큰 박수와 휘파람으로 최호성을 반갑게 맞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는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배상문(33)과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3언더파로 공동 29위, 임성재(21.CJ대한통운)와 이경훈(28.CJ대한통운)이 이븐파로 공동 87위, 김민휘(27.CJ대한통운)는 2오버파로 공동 127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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