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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골퍼들로 북적이는 동계 시즌 ‘겨울성수기’ 신조어 생길만큼 바쁘다지난 동계 시즌 대비 내장객 30% 이상 증가, ‘수도권 중심’ 골프장들 함박웃음

휴장한 골프장들 울상, 반면 잔디에서 휴식기간 줘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도

올해 동계시즌은 그 어느 해 보다도 포근하다. 눈까지 오지 않아 수도권 골프장을 중심으로 내장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겨울 성수기’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일반적으로 겨울은 비수기로 분류된다. 뚝 떨어진 기온과 자주 내리는 눈으로 인해 영업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올 겨울 날씨는 예상과 달리 포근하고 눈이 적다. 골퍼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다. 그런 이유로 수도권 골프장을 중심으로 골퍼들이 북적거리면서 마치 성수기를 보는 듯 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12월 중순 잠깐의 한파가 지나간 것을 제외하면 지난 1월 한 달간은 유난히 따듯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은 영상의 평균 낮 기온을 유지했다. 심지어 강원 영동 지역과 남부 지방은 낮 기온이 최고 10도에 육박해 봄 같은 기온을 보였다. 
골프 부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XGOLF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무려 30%나 예약률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근한 날씨 탓에 해외 골프 대신 비교적 저렴하고 일정을 맞추기 쉬운 국내 골프장을 택하는 골퍼들이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강북에 위치한 A골프장 역시 매일 25팀만 받고 있는데 주중, 주말 상관없이 풀부킹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우선 포근한 날씨가 기인했고, 겨울철 특별 그린피 행사가 골퍼로 북적이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겨울철은 전국적으로 많은 골프장들이 할인 경쟁을 실시한다. 평일의 경우 최소 4만원 대부터 10만원 대까지 다양한 그린피 행사를 한다. 여기에 노 캐디시스템, 셀프 카트 제도를 허용함으로써 여유로운 라운드까지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따라서 올 겨울 1달 가량 휴장에 들어갔던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의 골프장들이 좀 더 빠른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겨울 성수기 영업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겨울철 추워야 그 다음해에 병해충도 적고 잔디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휴장을 통해 잔디도 피로감도 줄일 수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골프장 중 65개의 골프장이 휴장 없이 정상 영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3개 골프장이 부분 휴장을 하고 있다. 겨울 영업에 대한 골프장 코스의 피로감이 성수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최근 잔디관리와 기후에 대처하는 기술 발달로 겨울 휴장이 반드시 독만은 아니라는 것이 코스관리 전문가의 설명이다. B골프장은 매년 겨울 비수기 2개월 이상을 휴장하고 있지만 지난여름 잔디 상태가 안 좋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로인해 최근에는 겨울 골프장 영업에 대해 찬성하는 쪽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물론 올해처럼 포근한 날씨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골프장 측의 설명이고 이를 예측할 수 없기에 마냥 개장한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골프장들이 전반적으로 직간접세금이 인상되고 인건비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올 겨울 성수기 골프장 영업은 단비처럼 반가운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기도 용인의 B골프장 대표는 “요즘 골프장은 별로 웃을 일이 없는데 포근한 날씨로 인해 지난해 대비 무려 내장객이 50% 이상 늘었다”면서 “내장객 증가는 올해 늘어난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어 일단은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코스관리업체 류골프엔지니어링 측도 “앞으로 국내 겨울 기후가 이와 유사한 상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골프장 기후와는 많은 변화가 있어 코스관리 매뉴얼과 방법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겨울은 골프장 동계성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향후 국내 골프장 운영이 계속 되면서, 성수기에도 건강한 코스관리 시스템만 지속될 수 있다면 업계는 새로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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