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우가 2019년 새 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사진=오상민 기자)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새 시즌을 앞둔 프로골퍼 류현우(38ㆍ한국석유)의 각오가 다부지다.

류현우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며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다. 2009년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고, 2013년엔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올랐다. 2012년과 2017년엔 각각 JGTO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2승씩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7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는 재미동포 한승수(33), 고다이라 사토시(30ㆍ일본)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선수 우승 가뭄 속에서 단비 같은 우승 소식을 전했다. 류현우는 그 해 JGTO 상금순위 9위(8082만4002엔)에 오르며 한국선수 최고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상반기엔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회복, 50위권까지 밀려났던 상금순위를 3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막판엔 마이나비ABC 챔피언십 3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공동 4위에 오르며 우승 문턱까지 접근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오픈에 출전한 류현우. (사진=오상민 기자)

국내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SK텔레콤 오픈 준우승,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신한동해오픈 공동 4위 등 해외파 에이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국내 골프팬들을 열광케 했다.

류현우가 국내 무대 우승을 다짐한 건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의 아쉬운 승부 때문이다. 당시 류현우는 권성열(33)과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연장 1차전에서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둬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퍼터 페이스를 떠난 볼은 홀컵을 외면했다.

비록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상금순위 11위(2억5005만8336원), 제네시스 포인트 28위(1947포인트)라는 기록을 남기며 올 시즌을 기약했다. 온갖 악재 속에서 한ㆍ일 투어를 병행하며 얻은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류현우는 현재 미국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올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는 류현우는 체력훈련과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해 한국과 일본에서 전부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는 황홀한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한국에선 2013년 이후 우승이 없는데 올핸 꼭 우승 소식을 전하고 싶다.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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