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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일이라면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2019년 기해년도 벌써 1월의 말미로 가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희망을 쏘아 올렸다. 지금 골프계는 비수기여서 직원 교육과 한 해 사업 계획을 세우면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골프장 관계자들을 만나면 “급격하게 오르는 물가와 세금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 인상 발표로 3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고 보면 최근 1, 2년 사이에 모든 세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세금 뿐 만아니라 주52시간 실시와 최저임금제도 등으로 인해 등허리가 휠 정도다.  

얼마 전 문화일보에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중과세...’라는 컬럼을 썼다. 많은 분들이 답 글을 보내왔다. 일반 골퍼들은 “그린피 안에 이렇게 많은 세금이 숨어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속이 시원하다. 모두가 침묵하는 가운데 이렇게 세세하게 그린피와 세금 내역을 알려줘서 고마웠다”는 내용도 있었다. 필자도 아차 싶었던 것은 그동안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당연한 정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개별소비세 징수는 알았지만 정작  얼마를 내고 있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몰랐다고 말한다. 골프 관계자들도 개소세와 지방세 비율이 그린피에 얼마나 되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한동안 골프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개소세 인하와 각종 세금 완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었다. 
정부를 대상으로 골프계의 과다한 세금과 제도 개선에 대해 부당함을 30년 이상 제기해 왔다.
하지만 꿈적도 하지 않는 정부의 속내는 1조원 이상 골프장에서 징수되는 세금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업계관련 단체와 골프장마저도 침묵하고 있다. 아니 서로간의 입장과 이익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분명한 것은 회원제 골프장을 기준으로 약 40%에 달하는 직.간접세는 완화되어야 한다. 

이제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 정부를 대상으로 과다세금과 규제의 억울함을 토로했다면 이제는 골퍼를 대상으로 억울함을 알려야 한다. 자신이 내는 그린피에 얼마만큼의 세금이 숨어있는지를 모르는데 정부가 무서워 할 리가 없다. 기업은 소비자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올림픽서 금메달을 따고 500만명이 즐기는 스포츠에 왜 이렇게 많은 세금이 붙어야 하는지, 정부가 골프장 이용요금에 살짝 얹어 그것도 현금으로 가져가는지를 알려야 한다. 

톰 로빈스는 “인류는 놀기 좋아하고, 반항적이며, 미성숙했기 때문에 진보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게리하멜은 “미래는 주류가 아닌 비주류를 통해 시작됐다. 전례 없는 변화가 끝없이 일어나야 하며 제일 먼저 통념을 뒤집어야 한다”고 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 안된다고 포기 할 것이 아니라 방법을 바꿔서라도 관철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골퍼는 비싼 그린피에 대해 골프장만 싸잡아 욕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이젠 알아야 한다. 필자는 전국 골프장 프런트에 세금관련 직.간접세 내역을 정리해 골퍼가 볼 수 있도록 비치하려고 한다. 무모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골퍼의 알권리이다. 이를 통해서 정부가 추징해 가는 세금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 

세계 최초의 이태리 출신의 여성 종군기자 오리아나 팔라치는 헨리 키신저, 무아마르 알 카다피, 야세르 아라파트, 인디라 간디, 구엔 반 티우, 골다 메이어, 덩샤오핑, 이란의 팔레비 국왕, 아야톨라 호메이니 등 수많은 권력 통치자의 잘못을 직설적으로 파헤쳤고 꾸짖었다. 오리아나 팔라치가 상대했던 이들은 세계 최강의 권력을 가진 강자들이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기자 정신으로 질문했기에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장을 비롯한 골프계도 분명 역사는 “왜?”라는 작은 비주류로 시작해 주류를 바꿀 수 있었음을 직시해야 한다. 옳은 일이라면, 공정한 생각이라면 침묵하지 않으려 한다. 함께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빌어본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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