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로 꼽히는 제147회 브리티시오픈(정식 대회명은 디오픈 챔피언십. 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출신의 프란체스크 몰리나리가 유러피언골프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2월 11일 유러피언투어는 “올해 디오픈 우승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되는 유러피언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몰리나리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미 지난 5월 BMW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그는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제147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의 첫 메이저 우승이자 이탈리아인으로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몰리나리는 올해 유러피언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했다. 최종성적은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상금만 410만유로(약 52억원)를 벌어들였다. 또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최강자로 등극했다. 미국과의 대항전인 2018 라이더컵에서도 5전 전승을 거두며 눈도장을 찍었다.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선수에 처음 뽑힌 몰리나리는 “너무나 큰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그동안 최고의 선수들이 이 상을 받아왔는데 나도 그중 하나가 되어 영광”이라 말했다.

몰리나리는 지난 2015년부터 미PGA 투어에서의 활동을 병행해 왔다.

올해 디오픈에서는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5위로 경기를 시작했음에도 위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강한 바람 앞에 선두권 선수들이 무너지는 사이에도 꿋꿋하게 파 세이브로 타수를 지켜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갈채를 받았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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