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JLPGA 신인전 가가전기컵에서 우승한 하라 에리카. (사진=오상민 기자)

하라 에리카(19ㆍ일본)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영예를 안았다.

하라는 7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아일랜드클럽(파72ㆍ6513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신인전 가가전기컵(총상금 1000만엔ㆍ우승상금 180만엔) 최종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1-68)로 와키모토 하나(21ㆍ일본ㆍ4언더파 140타)를 한 타차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출신인 하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하타오카 나사(19), 일본 무대에서 뛰는 가쓰 미나미, 아라카키 히나, 마쓰다 레이, 고이와이 사쿠라(이상 20ㆍ일본) 등과 함께 일본의 황금세대로 불린다.

특히 하라는 173㎝의 큰 신장과 탁월한 미모, 밝은 표정 덕에 데뷔 첫 시즌부터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

JLPGA 투어 드라이브샷 평규 비거리 5위에 오를 만큼 장타력을 지녔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웨지 플레이도 뛰어나다. (사진=오상민 기자)

10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6년에는 가나가와현 주니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프로로 데뷔한 올 시즌은 2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공동 3위,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공동 4위, 미야기TV배 던롭 여자오픈 골프 토너먼트 공동 5위에 오르며 상금순위 38위(2937만9165엔)를 차지, 내년 시즌 풀시드를 획득했다. 메르세데스랭킹(대상)은 40위, 평균타수는 31위(71.9006타)를 차지했다. 그밖에 평균 버디와 드라이빙 디스턴스 부문도 각각 5위에 올랐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1년간 치열하게 싸웠다. 열심히 했을 땐 향상되는 것을 느꼈고, 조금이라도 안도하면 밀려났다. 매일 마음가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것을 배웠던 시즌”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우선 1승을 하고 싶다. 그 다음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상금여왕을 노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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