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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보현 골프코스 디자이너 특별 인터뷰 ] 골프코스 디자이너 입문 29년, 열정과 상상력으로 설계 “제가 설계한 곳은 평생AS 해야죠”골프는 바뀌지 않지만, 골프장은 끊임없이 변화, 진화하고 있다

패션디자인이 유행 따라 달라지듯 골프코스도 유행 타

골프코스 디자이너 추보현(56) 대표는 지난 1990년 골프코스 전문설계사와 첫 인연을 맺었다. 올해로 골프장 코스디자이너로 활동한지 29년째인 추보현 대표는 지난 2011년 또 다른 자신을 위해서 안정보다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기존 회사에서 나와 자신이 꿈꿔온 골프장 설계를 위해서 독립을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영철학이기도 한 ‘평생 A/S 실현’이 독립을 통해서 좀 더 가까워 졌다고 했다. 그동안 국내외 100여개 골프장 코스설계에 참여하면서 열정과 상상력을 동원해 짜릿한 맛도 보고 쓴 맛도 보았다. 쓴 맛이 오히려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한다. 창의성이 잘 접목된 코스설계만이 아닌 자연지형을 얼마만큼 잘 살릴 수 있느냐는 골프철학까지 접목 시킬 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30년 가까이 코스설계를 해오고 있는 추보현 대표를 8년 만에 만나 골프설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골프설계 30년, 독립 경영 10여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간단히 소회를 부탁한다.
-30여년의 시간 속에서 약 10년은 보고 듣고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10년은 현장과 골프장에서 열정적으로 뛰었다. 그리고 지금의 10년은 새롭게 출발해 늘 꿈꿔왔던 경영철학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본다.

골프장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가치와 운영이 많이 변화하는 것 같은데 추대표의 생각을 듣고 싶다.
-패션디자인이 유행에 따라 옷 칼라와 디자인이 달라지듯이 골프코스와 골프와 관련된 것도 유행을 탄다. 골프백의 예를 들면 다양한 천이 대세였다. 2000년대는 가죽소재가 유행을 탔고 2010년 이후는 실용성 위주의 백으로 가고 있다. 골프장 설계도 마찬가지다. 사회, 경제흐름에 따라 바뀐다. 1990년대는 코스 길이는 늘리고, 홀 폭은 더 넓게 그린은 크게 만들었다. 하지만 2000년대는 회원권 하락과 금융위기 및 건설부진으로 코스유지 관리비용을 최소화하는 코스 설계로 전환되고 있다. 2010년 이후는 실용성 있는 코스 설계로 완전 바뀌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부탁한다.
골프장 코스 길이는 7200yds → 6800yds 정도로 줄어들고 티잉그라운드는 BT, RT, FT, LT → RT, FT, LT로 경제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홀 폭은 60m~70m에서 → 50m~60m로 그린은 900 m²~1200m²에서→ 750m² ~850m² 줄어들고 있다. 또한 러프는 A, B러프에서 → B러프로 변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관리 면적을 줄이고 실제 골프게임에 필요한 부분만 조성하는 최소의 건설비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실용성 있는 골프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과 달리 국내 골프장 운영과 건설에 있어 걱정스러운 부분은 없는가?
솔직히 골프코스의 정답은 없다. 물론 해석하는 기준도 없다. 30여년간의 세월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또 많은 노하우를 쏟아 부으려 했다. 그리하여 남부럽지 않은 코스와 설계철학을 정립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 국적불명의 정체성 없는 짜깁기 식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한 예로 A골프장 코스설계를 해주면 여기에 외국 코스디자이너의 이름을 입혀 국적 불명의 골프장 코스 디자인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세계 3대 골프 강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에 하고 있는 골프장 관련 일들이 있다면…
현재 운영 중인 에콜리안 광산, 정선, 제천, 영광, 거창, 함안 체력단련장의 티(TEE), 페어웨이(FAIRWAY), 그린(GREEN), 카트패드(CART PATH)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리앤리CC 9홀 증설 코스와 호법에 건설 중인 하모니CC를 설계해 진행 중이다. 리앤리CC는 2019년 10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모니CC는 18홀로 건설될 골프장으로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현 27홀로 공사 진행 중에 있다.

국내 골프장 코스설계 전망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1990년대 골프장 건설의 초호황을 거쳐 지금은 매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매년 10여 곳의 골프장이 새로 개장되고 있다. 호황 때와는 분명 비교가 되지 않는 국내 골프장 건설 경기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좋은 골프장 디자인에 열정을 쏟을 수 있다. 글로벌필드플래닝은 정속 주행을 통해 국내 최고의 골프코스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가능한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그런 골프코스를 만들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는 그런 골프코스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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