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승을 달성한 황아름. (사진=오상민 기자)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3승을 달성한 황아름(31)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황아름은 11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 클럽(파72ㆍ6741야드)에서 열린 시즌 34번째 대회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ㆍ우승상금 18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안선주(31ㆍ모스버거), 나가이 가나(21ㆍ일본ㆍ이상 12언더파 204타)를 한 타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3승이자 J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승부 홀은 16번(파4)이었다. 황아름은 157야드 남은 두 번째 샷을 6번 아이언으로 공략, 핀에서 약 3.5m 거리에 떨어트린 후 버디 퍼를 성공시켜 혼전에서 벗어났다. 그 한 타차는 마지막까지 지켜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아름은 “긴장이 많이 되면 10㎝ 퍼팅도 길게 느껴진다. 오늘은 정말 긴 하루였다. 우승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황아름은 올 시즌 9년 만에 기적적으로 재기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무엇이 달라진 것이냐는 질문에 “매년 상금시드를 걱정하며 플레이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승을 해서 시드 걱정을 덜었다. ‘골프는 80%가 멘탈’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의 의미를 올해야 알게 됐다”고 답했다.

황아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상금을 8968만3225엔으로 늘리며 상금순위 6위에 자리했다. 남은 2개 대회 성적에 따라서는 1억엔 돌파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황아름은 “최근에 와서 기록을 보지 않게 됐다. 지금 내 상금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올해 올린 내 성적에 만족한다. 정말 엄청난 한 해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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