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허위로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축하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 영동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10월 30일 시중 보험사가 출시한 골프장 홀인원 보험에 가입한 뒤 거짓으로 허위 영수증을 제출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을 적발했다.

경찰은 보험금을 탄 A씨등 9명을 사기혐의로, A씨가 보험금을 타도록 도와준 보험설계사 B씨를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A씨는 지난 2010년 6월 경북의 한 골프장에서 가짜로 홀인원 증명서를 발급받아 축하경비에 사용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500만원을 타냈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골프장의 실제 홀인원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적극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짜 홀인원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축하경비를 사용한 것처럼 카드 매출전표를 마련해 보험금 수령에 성공했다.

A씨 뿐 아니라 이번에 함께 입건된 나머지 인원들도 같은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전국의 골프장에서 1인당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들 중에는 골프장의 간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B씨는 A씨가 허위 영수증을 제출한 사실을 알면서도 보험사에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이같은 보험사기 범죄 때문에 보험금이 누수돼 선량한 다수의 국민에게 보험료 추가 부담을 야기하는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추가 피해 확산 방지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동호 기자  dh51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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