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유흥비를 벌 목적으로 음주운전 차량을 뒤쫓아가 사고를 낸 뒤 돈을 받아 내거나, 고의 차 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프로골프 선수 5명 등 모두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과 보험사기 혐의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 프로골프 선수 A(2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프로골퍼 4명과 세미프로 1명 등 1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음주 운전자 상대로 금품 갈취 8회(2천40만원)는 물론 가짜사고 유발 후 보험금 편취 10회(5천210만원) 등 총 18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들이 가로챈 금액은 7천200여만원에 달한다.
A씨 등은 심야시간대에 유흥가와 나이트클럽 등이 밀집해있는 광주 서구 상무지구와 광천동 터미널 등지에서 음주 후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음주운전자를 쫒아가다가 해당 차량이 신호를 위반할때에 맞춰 접촉 사고를 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 중 골프선수 2명은 돈을 벌지 못한 상태였으며, 다른 3명은 레슨을 하며 월 150~400만원가량의 돈을 벌고 있었으나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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