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018 KPGA, KLPGA 투어의 각종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먼저 KPGA의 경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상금왕은 주인이 결정됐다. 박상현(35.동아제약)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7억9천만원 가량의 상금을 획득한 박상현은 ‘WGC HSBC 챔피언스’ 출전으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하진 않았다. 그러나 출전을 하지 않고도 제네시스 상금순위 2위인 이태희(34.OK저축은행)와의 격차가 3억 5천만원 이상이나 되기에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현재 KPGA는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마레·비타 코스에서 개최되는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대회가 진행된다. 이어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골프존 카운티 안성에서 진행되는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대회가 치루어진다. 남은 2개 대회 모두 이태희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 11년만에 3승 기록한 박성현, 제네시스 상금왕 확정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KPGA 투어는 박상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상현은 지난 9월 16일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KPGA 투어에서의 시즌 3승은 지난 2007년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남해건설)이 마지막이었다. 때문에 하반기의 최대 관심사 역시 11년만의 시즌 3승 성공여부였다. 상반기에만 2승을 거둔 박상현은 승수를 추가하기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코리안투어 사상 첫 7억원의 상금을 돌파했다. 
지난 200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2009년에 5월에 진행된 ‘SK telecom OPEN’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그 해 10월에 열린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2014년에서도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과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이수민(25)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한 그래 일본투어 최종전인 ‘JT컵’에서는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극적인 칩인 버디로 일본 무대에서의 첫 승을 거뒀다.  
이처럼 2승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많지만 박상현은 유난히 상복이 없는 선수로도 통한다. 지난 2011년, 2014년, 2016년에 3례나 상금랭킹 2위에 오른것이 전부다. 상금왕을 수상한적도 없다. 그러나 올해는 박상현이라는 이름 석자를 골프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은 진행형, 남은 대회 순위에 따라 뒤바뀔 수 있어
이제 남은 관심사는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이다. 현재 박상현은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에서도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4천4 12포인트의 박상현의 뒤를 이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498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은 남은 대회 순위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여지가 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를 주어지고 2위에게는 600포인트, 3위는 52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2개 대회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돼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타이틀 경쟁 치열한 KLPGA, 시즌 막판까지 경쟁 이어져
반면 KLPGA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올 시즌 내내 이어진 개인 타이틀 경쟁이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KPGA와 마찬가지로 현재 2개 대회만을 남기고 있다. 11월 9일부터 경기도 여주 페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과 12월 7~9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효성 챔피언십 with SBS골프(총상금 7억원)가 그것이다. 
먼저 상금왕 경쟁은 이정은(22)과 배선우(24)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정은은 올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9억5305만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배선우는 24개 대회에서 8억7865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둘 다 시즌 2승씩을 사이좋게 거뒀다. 다만 이정은은 우승상금 대부분을 상금규모가 큰 메이저대회에서 챙겼다.  한화클래식에서 3억5000만원, KB금융그룹 스타 챔피언십에서만 2억원을 챙겼다. 이들 대회에서만 5억5000만원을 수확했다. 이밖에도  2위 4번, 3위를 2번 기록했다. 
배선우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상금 랭킹 4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주 끝난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르며 7800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결국 현재까지 총 상금 8억7865만원으로 오지현 최혜진을 제치고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이정은과의 격차는 불과 735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11월 9일부터 열리는 ADT 대회가 중요하다. 이 대회를 통해 뒤집기도 가능하다. 물론 이정은 선수도 참가하기에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 최혜진 vs 오지현 대상 포인트 경쟁도 치열
한편 대상포인트 부분은 최혜진과 오지현이 경쟁한다. 현재 1위는 최혜진(545점)이다. 2위인 오지현(503점)과의 격차는 42점이다. 상금왕과 마찬가지로 ADT캡스 챔피언십 대회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는 최혜진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대상 포인트의 경우 우승자에게 제공되는 점수가 50점이다. 오지현이 우승하고 최혜진이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이밖에도 평균타수는 이정은이 69.7251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혜진(70.1692), 오지현(70.1947), 배선우(70.2857)가 추격중이다. 평균 퍼팅 부분은 29.0303타의 오지현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정은(29.2955)과 안시현(29.4000)이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최혜진이 2531 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1392 포인트의 한진선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어 사실상 확정됐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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