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7세대 ES 300h ‘도발적인 우아함’ 앞세워
‘반전 매력’ 하이브리드 강조…안락함·정숙성 주목

터치스크린이었다면 더 좋았을 센터펜시아의 디스플레이. [사진=왕진화 기자]

[레저신문=왕진화 기자]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5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2019년형 ES 300h 모델을 시승했다. ES는 1989년부터 렉서스 브랜드를 이끌어온 핵심 모델이다. 고급스러운 승차감, 정숙성, 편안한 실내 공간과 같은 다양한 매력과 함께 글로벌 누적 22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렉서스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잡아왔다.

이번에 풀체인지돼 돌아온 2019년형 ES 300h는 ‘도발적인 우아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과연 럭셔리 세단다운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스포티한 이미지를 가졌다. 렉서스 브랜드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에 세로형 패턴이 도입됐고, 쿠페 스타일의 사이드 실루엣을 갖췄다.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도 만족스러웠다. 문을 열고 앉았을 때, 그들이 말하는 ‘타쿠미(장인)’ 정신을 내부 인테리어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감각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뉴 제너레이션 ES 300h의 ‘반전’ 매력 포인트다. 이와 함께 새롭게 개발된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기본, 날카로운 핸들링, 강화된 차체 강성, 최적의 무게 배분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전한다. 뒷좌석의 공간도 매우 여유로워 패밀리카로도 굉장히 적합했다.

경량화와 효율을 추구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신개발 2.5L 엔진이 탑재되어 뛰어난 응답성과 시원한 가속감도 갖췄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복합 연비 17.0km/l)이라고 들었으나, 실제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14.9km/l로 테스트 연비가 예상보다는 다소 낮았다. 하지만 비가 오기도 했고, 체험을 위해 스포츠모드 등으로 주행한 결과기 때문에 일반 주행일 경우 실연비는 이보다 훨씬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숙성도 한층 더 진화됐다. 비가 오는 날 시승을 한 덕분인지, 렉서스가 강조하는 이 차만의 정숙성을 한껏 느끼며 편안하고 조용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매우 작은 목소리로도 옆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했다. 렉서스 측은 이에 대해 플로어 사일렌서의 커버리지를 확대하여 노면 및 엔진 소음 유입을 억제하고, 마이크로 소음을 감지하여 스피커로 소음을 다시 상쇄 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넓어진 트렁크 공간과 넉넉한 뒷좌석 레그룸, 탁 트인 측면 시야가 전하는 공간성에 대형 헤드 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디스플레이, 핸즈프리 파워 트렁크, 17스피커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편의사양도 주목할 만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 매우 널찍해 터치스크린의 기능이 가능할 것 같았으나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로 작동해야만 하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시승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적응하기 어려워 상당히 헤맸다. 혹여나 아이들과 함께 탑승할 패밀리카라면 이 부분에 대해 터치 잠금 설정이 꼭 필요해보였다. 또한 주정차일 경우에만 블루투스 등 디스플레이의 기능들이 활성화됨에 따라 동승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도 있었다.

한편, 뉴 제너레이션 ES 300h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국 렉서스 전시장에 문의하면 된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해 △수프림 5710만원 △럭셔리 6050만원 △럭셔리 플러스 6260만원 △이그제큐티브 6640만원부터다. 

왕진화 기자  wjh9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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