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금융사들은 한곳 당 평균 60억원이 넘는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회는 김영란법 위반이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8일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금융사 골프회원권 보유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의 130개 금융회사는 총 1349구좌의 골프회원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565억원 규모다. 자료에 따르면 회사별로 삼성생명이 79.5구좌(구입가 419억원)를 보유했다. 이어 KB증권, 흥국화재해상보험, KB국민은행 등도 구입액 기준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KB증권은 47구좌(396억원), 흥국화재해상보험 16구좌(332억원), KB국민은행 24구좌(325억원), 흥국생명보험 13구좌(279억원), 유안타증권 80구좌(262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 38구좌(254억원), 한국투자증권 52구좌(217억원), 삼성증권 26구좌(209억원)였다.

자료를 발표한 이학영 의원은 “현재 금융사들이 보유한 골프회원권은 이른바 김영란 위반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며 “업권별 자율규제를 만들어 규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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