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보유중인 골프장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을 검토중인 골프장은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아시아드 CC다.

부산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2일 부산시는 시 출자·출연기관인 기장군 아시아드 CC의 시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매각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드 CC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기 위해 기존 주주협약 개정 절차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각종 특혜 시비와 의혹이 없도록 공정성을 갖춰 최대한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부산지역의 상공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드CC는 지난 2002년 아시안게임 골프종목을 치른 장소로 널리 알렸다. 여기에 내년에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개최가 예정된 곳이다. 전문가들은 지역에 기반을 둔 상공회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인수할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드CC는 지난 2002년 치루어진 부산아시안게임을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한 뒤 시와 민간기업이 공동출자한 제3섹터 방식으로 건설됐다.

아시아드 CC 전체 지분 중 부산시는 48%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오롱건설(18.40%)과 삼미건설(12.27%), 태웅(5.33%), GS건설(2.37%) 등의 민간기업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골프장 매각은 현행법상 공공기관은 수입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안 게임이 끝난 뒤 감사원에서는 골프장이 지방공기업법이 정한 경제성과 공공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민영화를 권고한 바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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