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일본오픈 최종 4라운드에 출전한 류현우. (사진=오상민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류현우(37ㆍ한국석유)가 제83회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ㆍ약 20억원) 나흘간의 전쟁같은 일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류현우는 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컨트리클럽(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홀아웃했다. 사흘 연속 1오버파를 쳤지만 마지막 날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류현우는 “계속되는 시합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스코어에 상관없이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류현우는 지난 시즌 JGTO 활약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올 시즌은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상금순위도 56위까지 밀려나 있다.

이에 대해 류현우는 “올해 들어 몸이 많이 아팠다. 와이프도 몸이 아파서 훈련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적은 훈련량으로 시즌을 맞았는데 샷 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금은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에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18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ㆍ약 107억6000만원) 출전을 앞둔 각오도 드러냈다.

“사실 CJ컵 출전을 염두에 두고 연습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시합이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배우겠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한편 류현우는 15일 오전 나리타공항을 통해 제주도로 향할 예정이다.

요코하마(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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