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일본오픈에 출전한 양용은. 남은 3, 4라운드에선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사진=오상민 기자)

양용은(46)이 무빙데이 반격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1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하마컨트리클럽(파71ㆍ7257야드)에서 열린 제83회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ㆍ약 2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양용은은 중간합계 이븐파 142타로 아담 스콧(38ㆍ호주) 등 6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33위를 마크, 3ㆍ4라운드 본선 라운드에 합류했다. 이날 6타를 줄인 아마추어 가쓰라가와 유토(19ㆍ일본)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양용은과는 8타차다.

스코어카드 제출 후 기자와 만난 양용은은 “보기와 버디를 번갈아 기록한 하루였다.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었던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대회장인 요코하마컨트리클럽의 코스 세팅에 할 말이 많아 보였다. “페어웨이는 넓게 세팅이 돼서 티샷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그린 주변 난이도가 높아서 스코어가 요동치는 일이 발생했다.”

실제로 대회 첫날은 송영한(27ㆍ신한금융)을 비롯한 세 명의 선수가 하루에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2라운드에선 세 명 모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송영한은 5타나 잃어 공동 26위로 밀려났다.

양용은은 올 시즌 일본 무대에 복귀해 주니치 크라운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지만 이후 추가 우승엔 실패했다. 최근 열린 톱컵 도카이 클래식에선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양용은은 “오랜 만에 일본 투어에서 뛰게 됐는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을 했고, 첫 우승도 빨리 나왔다. 아직 추가 우승은 없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남은 3ㆍ4라운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오늘은 샷 연습 없이 스트레칭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내일부턴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양용은은 13일 열리는 대회 3라운드에서 무라야마 슌(25ㆍ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 오전 8시 38분 티오프한다.

요코하마(일본)=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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