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실적으로 금메달 2개 예상, 하지만 골프는 몰라 ‘도하·광저우’ 기적, 기대

대한민국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이들 국가대표 선수들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고 이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능하다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 때와 같은 금메달 4개를 싹쓸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실적인 금메달 가능성은 1개에서 2개 정도로 낮아진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 및 세계 골프강국으로 군림해온 탓에 금메달은 당연 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총 13개의 금메달과 11개의 은메달, 8개의 동메달을 수확하며 아시아 골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흥골프 강국 태국과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금메달을 쉽게 목에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에 2020년 동경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도 메달 색깔을 바꾸게 만들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골프국가 대표팀은 임희정(18·동광고)과 정윤지(18·현일고), 유해란(17·숭일고) 3명의 여자 선수와 김동민(20), 오승택(20), 장승보(22), 최호영(21·이상 한국체대) 등 4명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 골프 대표팀은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 3연패 이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내준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태국은 최근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만 14세 4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티티쿨을 내세워 단체와 개인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선수들의 메달 색깔은 태국과 한국의 한 판 승부로 결정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국내 남자팀 역시 단체와 개인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남자팀은 중국선수들의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교생 린위신을 앞세워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대회 당시 린위신과 한국의 최고 좋은 선수의 성적과 무려 17타 차이가 날 만큼 우월한 실력을 보여준바 있다. 따라서 남자팀은 중국과 단체, 개인 금메달을 놓고 한 판 승부가 예고된다.

한국여자 골프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 우승 최종 타수를 합계 40언더파로 예상했다. 단체전은 3명 가운데 성적이 좋은 2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따라서 하루에 합산 10언더파는 쳐야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개인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대한골프협회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과 전 종목 석권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4개의 금메달은 바람이다. 단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만큼 목표는 크게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변수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잦은 지진이 있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와함께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기후가 선수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도 메달 색깔을 바꾸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골프협회 측은 “그동안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온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골프계의 지원을 통해서 이뤄졌다. 이제는 우수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 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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