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상민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2승을 달성한 황아름(31)이 기자들 앞에 섰다.

황아름은 12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72 골프 북코스(파72ㆍ6655야드)에서 열린 시즌 23번째 대회 NEC 가루이자와72 골프토너먼트(총상금 8000만엔ㆍ우승상금 144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신지애(30ㆍ쓰리본드ㆍ15언더파 201타)를 2타차 2위로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3승째를 장식했다.

신지애와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황아름은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1번홀(파4) 연이은 실수로 핀 10야드 지점 에서 4번째 샷을 맞았다. 더블보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황아름은 57도 웨지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파로 막았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황아름은 “(신)지애는 1번홀을 보고 ‘우승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데 나는 반대로 ‘분발하지 않으면 우승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주 전 9년 115일 만의 우승 뒤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에는 “지난번에는 갑작스러운 우승을 해서 얼떨떨했다. 하지만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예선통과를 목표로 나왔다”고 털어놨다.

황아름이 우승한 두 코스는 전부 양잔디였다. 다음 출전을 예고한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역시 양잔디 코스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황아름은 “양잔디에 강한 이미지는 없다. 양잔디에서는 드로우든 페이드든 어렵기 때문에 일단 똑바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아름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440만엔(약 1억5000만원)을 획득, 상금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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