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여름 휴가 시즌까지 겹치면서 골프장 업계의 내장객 유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골프장들은 이색 서비스로 골퍼유치와 더위 식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골퍼들의 탈수와 열사병 예방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가평·안성·동래 베네스트와 글렌로스 골프클럽에서는 ‘스몰 쿨’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4개 골프장에서는 캐디들이 보온병에 시원한 냉차를 준비했고 라운드 중에는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또 모든 카트 앞뒤에 선풍기를 설치해 시원한 바람을 쐬며 다음 홀을 준비할 수 있다.

더위를 잊게 할 짜릿한 이벤트들도 준비했다. 가평·안성·동래 베네스트에서는 특정 홀에서 버디, 이글, 홀인원을 하면 호텔 숙박권과 핑드라이버, 세인트나인 양말·볼 세트, 홍삼정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글렌로스에서는 ‘아사히 맥주 3+1’ 이벤트도 개최중이다. 동래 베네스트는 3·5·7·9회 내장 시 각각 팥빙수, 그린피 면제, 그린피와 카트료 면제, 타이틀리스트 캐디백을 증정한다.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락가든 골프 클럽’은 9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골프 카트를 페어웨이에 진입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특정일에만 부분적으로 시행했던 ‘카트 페어웨이 진입 이벤트’를 많은 골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주말 및 공휴일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특히 일반 골프장과 달리 ‘2인 플레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는 따로 있지 않으며, 체크인 시스템이 간편해 클럽 주차장에 도착 후부터 티오프까지 10여 분 정도면 충분하다.

여름철은 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계절임에 틀림없다. 특히 푹푹 찌는 폭염은 골프장의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 업계는 다양한 마케팅으로 무더위에도 정명승부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A 골프장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골프장 경영환경이 너무나 어려워졌다”며 “그러나 골프장으로서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책으로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회이기도 하다. 골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정책이나 특별한 서비스 개발 등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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