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있는 가운데 무더위를 극복하게 해주는 다양한 ‘먹거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서 대신 여름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도 결국은 ‘잘 먹어야 잘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라운드 전에는 음식부터 잘 선택해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이 분명히 구분된다. 또 먹는 방법도 따로 있다. 여름철에는 특히 그렇다. 더위 때문에 칼로리 소모량이 많다고 아무거나 먹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먼저 식사는 티오프 40분 전에 끝낸다. 과식을 하면 리듬이 깨지고 소화도 어렵다. 음식은 건강을 지켜줄 뿐만아니라 골프 스코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프로 골프선수들 역시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은 경기력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한다. 

라운드 도중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당연히 탈수 현상이다. 라운드 전 일단 물 한 잔을 마시고 시작하고, 18홀 내내 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마신다. 갈증이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늦었다. 게다가 허겁지겁 마시다가는 위험하다. 물도 잘 마셔야 한다. 예전에 실제 미국에서는 ‘물 마시기 대회’ 참가자가 대회 도중 사망한 사례도 있다.

그늘집에서는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만 먹어야 한다. 양은 적게, 영양가는 높은 음식을 선택한다. 식사대용이라면 자극적인 자장면이나 라면보다는 비교적 칼로리가 적고 부담을 덜 주는 메밀국수가 바람직하다. 프로선수들은 주로 물과 바나나를 선호한다. 여름 간식거리로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수분 보충에 좋은 수박이 추천 메뉴다.  

아침, 또는 점심 메뉴 역시 된장찌개와 청국장 등의 콩으로 만든 음식이나 부담없이 소화 되는 생선구이류나 채소 반찬 등의 식단이 좋다. 볶음밥, 덮밥류 등 기름이 사용된 음식은 소화가 더디기에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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