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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갑질 ‘그 위험에 빠져 들지 말라’

중국 속담에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이 있다. 의미야 다양하겠지만 어떤 일에 실패하거나 화를 입기 전에 대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근 재벌 오너와 그 일가의 행태 및 경영과 관련되어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는 ‘소위 갑질’ 파문이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사회적 정의와 분배 이론적 시각에서 보면 지적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비난받는 것은 너무 혹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두 국적기 항공사 가족들의 갑질 파문은 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만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인과 기업들은 노사가 상생하며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무조건 갑의 위치라는 것 하나로 인해 각을 세우는 경우는 불공평하다.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골프장의 갑질은 도를 넘었던 것이 사실이다. 불과 5년 전만해도 오너의 폭행과 언어적 수모가 꽤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래도 되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다. 오너 뿐만 아니라 골프장 CEO와 직원들의 사사로운 갑질 행태가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갑질 문화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대부분 개선되거나 노력하고 있어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현 시대적 상황에서의 갑질 행태와 비교해 본다면 골프장도 갑질의 위험한 영역에 속해 있다. 따라서 “그 갑질의 위험에 빠져들지 말라”고 환기하고 싶다.

얼마 전 수도권 L골프장 오너의 갑질 행태가 언론에 오르내렸다. 옛날 같으면 회사에 대한 관심정도로 지나갈 일이지만 분명 시대가 변하고 있기에 시대상황에 맞춰져야 한다. 콩국수 면발이 굵다는 이유로 해당 조리원이 해고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식당은 위탁운영하기 때문에 L 오너가 해고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오너의 한마디 여파로 인해 해고됐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렇잖아도 L골프장은 토지와 관련된 불법 문제로 법적 조치까지 있었던 상황에서 운전사 냄새갑질 등 다양한 기사 들이 양산되고 있다.

지금 골프계는 엎어진 김에 쉬어갈 필요가 있다. 내 방식이 맞다고 고집을 부려서는 안된다. 사회적 통념과 제도적 규제가 시대와 GNP, 정부가 바뀜에 따라 달라진다. 옛날방식을 고집한다는 것만큼 우매한 일은 없다.
가뜩이나 골프계는 사회적 편견과 국민적 시각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는데 갑질의 위험에 빠지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정치권도 골프와 관련된 일에 부정적이면 많은 지지와 환영을 받는다. 이를 정치인들이 놓칠리 만무하다.

전국 모든 골프장의 오너와 임직원 모두가 엎어진 김에 쉬면서 돌아볼 일이다. 다소 억울하고 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요즘엔 오히려 골프장에 와서 더 소리 지르는 ‘을질’도 많다고 들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를 을질이라고 믿지 않는다. 이는 고객의 소리일 뿐이다. 어디에나 희생은 따르기 마련이다. 괜히 튀는 행동과 언어로 골프계의 모델케이스가 되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간간히 직원에게 구둣발로 걷어차기, 모욕적 언어 일삼기, 손찌검을 하는 오너가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직원에게 손찌검을 했다가 소송 일보 직전까지 간 골프장 오너도 있다.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노사 간의 상호 존경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마땅하다. 그래야 억울하게 당하는 갑질도 사라질 것이다.
지금 골프장은 최저임금, 52시간 근무, 1회용품 사용 제한, 야간조명 제한 등 다양한 문제와 직면해 있다. 여기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이 골프장으로 이어진다면 골프계는 설상가상이 될 것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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