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얀합뉴스>

오는 10월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톱시드를 배정받은 대한민국은 유소연, 박성현, 김인경, 전인지 등 강력한 메이저 챔피언들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의 양보로 공석이 된 마지막 자리는 전인지로 최종 확정됐다. 전인지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선수 선발 순위에서는 7위였지만 1위 박인비(30)가 출전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위 최혜진(19)과 6위 고진영(23)도 출전을 고사하면서 선발됐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롤렉스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8개국 32명의 톱 클래스 선수가 자국의 명예를 걸고 2년마다 벌이는 LPGA 투어의 이벤트 대회다. 
지난 2014년 개최된 초대 대회는 아자하라 뮤노즈, 베아트리즈 리카리, 카를로타 시간다, 벨렌 모조로 구성된 스페인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년 뒤 열린 2회 대회에서는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과 제리나 필러로 구성된 미국 팀이 우승했다. 한국은 3위와 준우승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1회와 2회 대회는 미국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미국 밖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다. 개최국 선정 당시 여자 골프 최강국인 한국이 선정되자 큰 화제를 모았다. 따라서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스페인, 미국에 이어 이번 3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느냐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인 만큼 미LPGA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42)가 명예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출전하는 각국 대표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각 나라별 상위 4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1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당초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이 최종 멤버로 올랐다. 그러나 박인비가 출전권을 양보하면서 전인지의 출전이 확정됐다. 전인지는 “같은 기간에 열리는 KLPGA 투어 하이트 진로챔피언십에 출전하려했지만 한국 대표팀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열매를 맺도록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배려해준 하이트진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4번 시드인 잉글랜드, 5번 시드 호주, 그리고 8번 시드 대만과 A그룹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에서 조 1, 2위를 차지하면 7일 본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2번 시드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이 꼽힌다. 렉시 톰슨, 제시카 코르다, 크리스티 커, 미셸 위로 선수를 구성했다. 그 다음 시드는 일본, 잉글랜드,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 순이다.
최근 미LPGA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교포 이민지를 앞세운 호주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현재 세계 랭킹 10위인 이민지는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6번이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는 이민지 이외에도 세계 랭킹 86위인 오수현도 선발했다. 호주 이외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는 3번 시드 일본과 쭈타누깐 자매가 출전하는 6번 시드 태국도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UL 회장 겸 CEO인 키스 윌리엄스(Keith Williams)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올해 개최되는 세계 골프 대회 중 가장 흥미진진한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 각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모든 골퍼에게 경의를 표한다.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환상적인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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