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8년차의 중고신인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첫발을 디딘 후 정확히 8년만이자 첫 내셔널 타이틀 획득이다. 
지난 6월 24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328)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민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2언터파 272타로 2위 박상현(35.동아제약)을 2타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출발한 최민철은 1번 홀(파4)부터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6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소 아쉬게 전반을 마무리한 최민철은 후반 첫 홀부터 기세를 올렸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6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민철은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17번 홀(파4)까지 2위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무명 선수였던 최민철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승과 함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또한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카드를 얻게되었으며 ‘제147회 디오픈 골프챔피언십’ 출전권이라는 선물까지 덤으로 받게 됐다. 
최민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럽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됐다. 우승까지 험난했지만 잘 이겨내 다행이다. 지난 시즌 압박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고 그 점을 이번 대회에서 활용했던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했던 것이 통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민철은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7위 및 역대 개인 최고 상금(257,960,336원)을 획득하며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하지만 드디어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골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최민철은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1,646포인트)에서 8위, 상금 순위(323,381,429원)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시즌 3승에 도전했던 박상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2,890포인트)과 상금 순위(548,800,000원)에서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상위 2명까지 주어지는 ‘디오픈’ 참가 자격도 얻었다. 이밖에도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와 문경준(36.휴셈)이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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