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중계를 보다보면 선수들이 볼을 교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단 볼뿐 아니라 “클럽 등의 용품을 얼마나 자주 교체할까”라는 궁금증은 누구나 가져봤을 것이다. 
아마추어와는 달리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은 용품 후원을 받는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등 각각의 제품을 따로 후원받는 경우도 있고 모든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하는 경우도 있다. 용품 소모량의 워낙 많기에 후원을 받아가며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아마추어와 비교해 양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선수들은 연습량이 많고, 특히 볼의 경우는 수시로 바꾼다. 스핀량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클럽을 비롯해 볼과 장갑, 골프화 등 사용 물량이 아마추어골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교체 주기가 짧다. 요즈음은 의류도 비중이 높아져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추구하는 경향이 많다.

일단 볼의 경우 선수들은 1개로 짧게는 2홀, 길어야 3홀을 넘지 않는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아웃오브바운드(OB) 등 볼을 잃어버려야 새 볼을 쓰지만 선수들은 비거리와 스핀, 퍼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달할 경우 교체한다.  

장갑도 적어도 5켤레 이상을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교체한다. 골프화도 2켤레 이상이다. 18홀 라운드 후에는 땀이나 수분에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다음날은 다른 골프화로 갈아 신는 경우가 많다. 
클럽의 교체 주기는 웨지가 가장 짧다고 한다. 분기마다 교체하는 선수가 많다. 평균 3~ 4개월에 하나 꼴이다. 반면 아이언은 일년에 2~3세트가 일반적이다. 클럽보다는 그립 교체가 많은 편이다.

단조아이언은 치면 칠수록 페이스가 변형되기에 한 시즌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교체한다. 
드라이버도 한 시즌에 3~ 4개는 소모한다. 코스와 날씨에 따라 다양한 구질과 탄도를 구사하기 위해 로프트 등에 조금씩 편차를 두고 적합한 클럽을 선택한다. 반면 퍼터는 자주 교체하지는 않지만 몇 종류를 갖고 다니면서 컨디션에 따라 고른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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