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파릇한 봄기운이 필드에 가득하지만 골퍼들은 벌써부터 좌불안석이다. 미세먼저와 황사, 자외선, 꽃가루 등 골퍼들은 다양한 불청객들을 접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골프의 계절을 맞이하여 ‘봄 불청객’ 이겨내고 즐거운 라운드를 할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와 황사는 달갑지 않은 봄 손님이자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한 대낮에도 맑은 하늘을 보여 주지 않는 무심한 흙먼지의 공습에 여지 없이 백기를 들어야 할 판이다. 게다가 한번 라운드를 시작하면 평균 4~5시간 이상 야외에 머물러야 하는 골프는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콧물ㆍ코막힘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거나 안구에 먼지가 들어가 눈이 충혈되고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다. 피부가 드러나지 않게 옷을 갖춰 입는 것은 기본이고 챙이 큰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까지 몸을 가릴 수 있는 모든 의상과 액세서리를 활용한다. 물론 이런 것들은 라운드를 진행하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골프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불편함을 참아낼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다.

평소 생활습관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프 라운드를 끝낸 후 또는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곧바로 클렌저와 비누를 사용해 이중 세안을 하고 몸에 붙은 유해물질을 떨어 내야 한다.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설렘에 들떠 자칫 건강을 해치는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봄 라운드를 앞둔 골퍼들의 보다 세심한 준비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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