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라온GC(회장 손천수)가 최근 소수가 이용하던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해 성공적인 명문골프장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6일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의 전환한 라온GC는 그동안 타이거우즈 초청 MBC-라온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명문 반열에 급부상했다. 27홀의 라온GC는 개장 이후 안정적인 코스관리와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라온GC는 최근 대중제로 전환했다. 그 이유는 첫 째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와 고급 명문코스에 더 많은 골퍼가 다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주도 내 골프장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사라졌다. 지난 2002년부터 일몰제로 운영해오던 세금 감면혜택이 폐지되면서 1인당 부담 세금이 2만 원 이상 치솟았다. 개별소비세 혜택 폐지는 고스란히 골프장의 큰 부담으로 돌아왔다. 

라온GC 관계자는 “최대한 대중제 전환을 서둘러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골퍼들에게 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수준 높은 코스와 시설을 알반 골퍼에게 개방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정이후 불과 2달 만에 250명의 회원들에게 입회금을 전액 반환했다. 지난 3월 15일 마지막 회원권 반환을 끝으로, 입회보증금 반환금액 약 280억 원 정도를 모두 돌려주었다. 
라온GC는 대중제 전환 이후에도 기존의 명성을 이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과거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특화된 서비스를 모든 골퍼들에게 적용하여 재 방문률이 높은 명문 골프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라온GC의 오갑식 총괄부장은 “이번 라온GC의 대중제 전환은 국내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한 케이스”라며 “모기업의 건실한 자본을 바탕으로 그 동안 회원들과 골프장 간의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에는 31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이중 회원제가 21곳, 대중제는 라온을 비롯해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라온 측은 “그동안 이어오던 정통 명문의 코스와 시설 그리고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게 국내 어느 골퍼도 다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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