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나호텔 골프코스 후지코스(파71ㆍ6376야드)에서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8번째 대회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린다. (사진=레저신문 DB)

일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엔 유난히 한국선수와 인연이 없는 대회가 있다. 무려 16년간 우승 갈증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이 그 중 하나다.

20일부터 사흘간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나호텔 골프코스 후지코스(파71ㆍ637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올 시즌 8번째이자 통산 37번째 대회다. 디팬딩 챔피언은 요시다 유미코(31ㆍ일본).

그러나 40년 가까이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선수 우승은 2002년 고(故) 구옥희가 유일하다. 최근 수년간 한국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만큼은 16년째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김해림(29ㆍ삼천리), 윤채영(31ㆍ한화큐셀), 이민영(25ㆍ한화큐셀), 전미정(36), 정재은(29) 등이 출전, 16년 만의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 경재 외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많다. 지난해 최고 난도 홀이었던 17번홀(파3ㆍ172야드)에는 홀인원상(상금 800만엔ㆍ약 8000만원)이 걸려 있다. 하지만 2013년 최종 3라운드 시모가와 메구미(35ㆍ일본) 이후 단 한 명도 홀인원 달성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예선 2라운드 성적만으로 포상하는 제도도 눈길을 끈다. 일본 이토시와 이토관광협회는 예선 1ㆍ2라운드 최고 성적을 달성한 선수에게 이토온천상(상금 30만엔ㆍ약 300만원)을 수여, 다른 대회에서는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승상금은 1440만엔(약 1억5000만원)이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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