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타이거 우즈의 부활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골프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골프여제 박인비까지 부활하면서 스타부재의 세계 골프계가 활기를 찾고 있다.  
2018년도 골프투어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이거 우즈와 골프여제 박인비로 인해 갤러리가 증가하고 골프용품 시장까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골프주니어들의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골프시장이 모처럼만에 기지개를 펴는 모양이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3월에 출전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전세계 골퍼의 시선을 받았다. 이후 그 다음주에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면서 다시 옛 골프 황제의 명성을 되찾았다. 우즈가 톱10에 든 것은 무려 2년 7개월 만이다. 이후 올 첫 메이저타이틀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화려한 샷감을 보이면서 공동 32위에 오르자 골프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암표상까지 등장했고 가격도 600만원을 호가했다. 이 모든 것이 우즈 효과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SB네이션은 “온라인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터스 입장권 판매 가격이 지난해 대비 77% 상승했다”고 했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라운드를 중계한 ESPN의 시청률이 2.2%로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 ‘골프여제’ 박인비의 부활이 여자투어프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1년 만에 우승한 박인비는 5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 10’에 복귀했다. 지난해 8월 허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던 박인비는 올 시즌 자신의 미LPGA투어 통산 1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 역사에 길이 남을 8홀 연장명승부를 펼쳤다 이틀에 걸친 치열한 연장 대결은, 전 세계 골프팬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미LPGA 측도 “박인비의 부활과 메이저 첫 대회의 명승부로 인해 여자투어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호평했다.  

지난해 박인비의 부상 이후 미LPGA투어는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슨(미국)의 양강 체제에 유소연과 박성현이 주도를 해왔다. 하지만 박인비 만큼의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올해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는 박인비의 현란한 샷과 부활에 골프계는 환호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및 유럽시장도 확실히 지난해 보다 골프대회 시청률과 골프장 및 용품 매출이 소폭 늘어났다고 말한다. 이는 그동안 스타기근으로 아쉬워하던 골프계가 타이거 우즈와 박인비의 부활로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남은 대회의 활약상과 메이저 대회 트로피의 향방이다. 타이거우즈의 우승과 박인비의 메이저 타이틀 우승은 올 골프투어에 가장 핫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와 박인비의 맹활약은 KPGA와 KLPGA 등 국내 투어의 인기몰이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여자골프투어는 개막을 했고 남자투어도 오는 4월 19일부터 2018 시즌을 시작 한다. 지난 4월 8일에 끝난 롯데 렌터카 오픈에서 김지현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투어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김지현이 사용한 캘러웨이 로그드라이버와 우드, 엘로드 왁 골프웨어 매출이 요동을 치고 있다. 여기에 핫식스 이정은의 활동도 국내여자투어에 불을 지필 뜨거운 요소이다.

국내 남자골프투어도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리는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총 17개 대회가 펼쳐진다. 특히 스타성을 갖춘 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남자골프대회도 모처럼만에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전문가들은 국내외 골프스타의 부활로 골프장과 골프용품이 지난해 대비 5%~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골프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스타발굴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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