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 우정힐스, 스카이 72 순 상위권 랭크, 해외 오거스타 내셔널 1위

골퍼들은 국내 골프장 중 안양CC를 최고로 꼽았다. 해외 골프장으로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오거스타내셔널GC가 1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골프장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는 친절과 코스관리라고 답했다. 클럽하우스에 대해서도 비싼 식음료 가격에 대한 불만을 전했고 프리미엄 커피나 와인이 제공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골프장 출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70%가 넘었다. 그러나 성과 관련된 농담이나 캐디들에 대한 태도를 신경쓰게 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레저신문은 창간 28주년 특집호를 맞아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골프장 이용과 관련한 다양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러 항목에 걸쳐 주관식 항목과 객관식 항목을 병행해 의견을 물었다. 이번 조사 역시 다양한 연령대의 골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골퍼들이 꼽은 좋아하는 골프장 1위 안양

안양이 골퍼들이 꼽은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 1위에 등극했다. ‘라운드해본 골프장 중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다. 
안양은 13%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2위는 우정힐스가 12%의 지지를 받았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 72는 10.8%로 대중제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에 랭크됐다. 4위는 매년 그린콘서트가 개최되는 서원밸리가 8.4%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베어크리크가 6.5%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바다건너 제주 블랙스톤CC이 6%로 6위, 파인비치CC가 5.7%로 7위를 기록했다. 신흥명문으로 급부상중인 웰링턴CC는 5%로 8위에 랭크됐다. 이어 남해 사우스케이프CC와 사우스스프링스CC가 각각 4.3%와 3.6%의 지지율로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좋아하는 골프장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이름이 언급됐다. 이는 복수응답을 허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각 골프장들이 그동안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골프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에 비해 국내 골프장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분석했다. 

▲ 좋아하는 해외 골프장, 오거스타 내셔널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

한편 좋아하는 해외 골프장으로는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오거스타내셔널이 2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오거스타는 아름다운 코스와 조경뿐 아니라 오랜 역사와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관련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도 유명하다. 2위는 링크스 코스 중 하나인 페블비치가 18%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골프의 발상지에 위치한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가 16%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미국의 사이프러스 포인트는 6%로 4위를 기록했다. 디오픈의 개최 코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턴베리는 4%의 응답률로 5위를 차지했다. 
비록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중국의 웨이하이포인트와 일본의 명문 ABC 골프장, 사이판의 라오라오CC등도 이름을 올렸다. 

▲ 골프장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관리와 접근성
한편 골퍼들이 골프장 평가에서 가장 중시 여기는 점은 코스관리와 접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골프장의 코스관리는 무려 56.5%의 골퍼들이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았다. 골프장의 위치와 접근성은 16.8%의 골퍼들이 응답했다. 이밖에도 저렴한 그린피 가격은 10.7%, 임직원들의 친절도 7.6%, 원활한 부킹과 각종 이벤트 유무 등은 1.5%로 꼽았다. 
이밖에도 ‘골프장의 서비스 수준과 친절이 재방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라는 질문에는 62.9%의 골퍼들이 서비스가 좋아서 재방문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요하지만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응답은 28.8%,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 63.7% 골퍼들, 서비스 좋은 골프장 반드시 재방문 한다
골프장의 서비스와 친절이 재방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약 63.7%의 골퍼들이 서비스가 좋은 골프장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28.1%의 골퍼들은 서비스나 친절도 중요하지만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5.2%의 골퍼들은 큰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골퍼들은 “골프장의 위치나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친절 역시 골프장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라며 “언짢은 사연이 있거나 불친절을 경험한 골프장에는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 캐디들에게 가장 바라는 1위 친절, 미투 운동의 여파 아직 없어

‘캐디들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38%의 응답자들이 친절을 1위로 꼽았다. 골퍼들은 진심을 담은 캐디의 응대와 성실한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밖에도 직업에 대한 전문성(정확한 거리 및 라이 조언)을 23.4%로 꼽았다. 골프장을 위한 진행이 아닌 골퍼들을 위한 진행을 해달라는 응답도 14%나 됐다.  친절과 전문성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라운드 운영을 원한다는 응답이 대체로 많았다. 골퍼들은 “일부 골프장들의 타이트한 진행 때문에 기분이 상한적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물었다. 미투 운동이 골프장 출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73%의 골퍼들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58%의 골퍼들은 미투 운동과는 상관없이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골프장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성과 관련된 농담에 조심하게 됐다는 의견이 14%로 집계됐고 동반자는 물론 캐디에게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됐다는 응답도 8.2%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9일부터 3월 23일까지 실시했다. 수도권 골프 연습장는 물론 카카오 톡과 페이스 북, 트위터 등의 SNS를 활용해서도 질의했다. 보름 남짓한 기간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총 292명 가량의 골퍼들에게 용품과 골프장들에 대해 각종 질의사항을 물었다.  
조사에 참여한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276명, 여성 44명이었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2.3%(7명) 30대 8.4%(27명) 40대 20.6%(66명), 50대 42%(134명), 60대 이상 26.7%(86명)이 응답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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