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문의 해’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특정 지역의 관광분야를 활성화하는데 좋은 도구이자 효과가 큰 프로젝트로 작용해왔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세계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공식 선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해 11월에는 서울에서 시·도지사와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출향인사, 여행업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전라도 방문의 해’가 선포됐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는 ‘천년의 길, 천년의 빛’을 주제로 전라도 정도 천년의 문화·역사·자연생태·인문·생활상을 관광자원화해 우리나라 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희망을 담았다. 

이에 대한 후속 움직임도 활발하다. 광주시와 전남·북도는 선포식 후 부산·대구 등 5개 시·도에서 릴레이 순회홍보활동을 펼치고 미디어 광고와 방문의 해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국민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더불어 광주 15곳, 전남 48곳, 전북 37곳 등 전라도에 위치한 생태·역사·문화자원 대표 관광지 100곳을 선정, 발표하고 이를 활용한 명품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이처럼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활발히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엿보이는 전라도. 창간 28주년을 맞아 본지는 전라남도 관광과 유영관 과장을 통해,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계기로 전라도 관광 브랜드 가치 향상에 대해 더욱 힘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본인을 소개해 주십시오. 
레저신문 독자 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전라남도 관광과 유영관 과장입니다. 관광과에서는 안전하고 편안한 관광환경을 조성과 관광안내시스템 구축 등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관광지·관광단지를 개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융복합 관광산업인 마이스(MICE) 관광객 유치, 지역 축제 육성 등 매력 있는 전라도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추천할만한 명소가 있다면
전북의 경우,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 태권도원, 한지만들기, 부채 만들기, 농악 등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과 문화를 겪을 수 있는 장소들이 많습니다. 광주의 경우 국립광주박물관·국립광주과학관, 국립 5.18민주묘지, 1913송정역 시장,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및 펭귄마을, 5.18 자유공원, 광주비엔날레 등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엿볼 수 있는 장소들을 추천합니다. 
전남의 경우, 봄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 마을이 있습니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광양 매화마을은 새하얀 매화꽃이 섬진강과 어우러지고, 구례 산수유마을은 노란 산수유 꽃이 피는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전남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올해 3개 시·도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올해는 전라도의 두 지역 대표 도시였던 ‘전주’와 ‘나주’ 첫 머리를 따 전라도로 명명한지 천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입니다. 
광주는 방문의 해 홈페이지 운영, 모바일 스탬프투어 프로그램 등 관광객이 전라도 관광지 100선을 고루 둘러볼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전북은 전라도 천년 명품여행, 청소년문화대탐험 등 여행상품을 운영함으로써 방문객을 모집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경우는 ‘아트&버스킹’이라는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인구밀집지역 등 전국 곳곳에 전라도를 알리고 있고, 10월에는 호남권 국제관광컨퍼런스를 통해 3개 시·도 관광산업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칠 것입니다.
 

▲ 올해 방문객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여행에 대한 인식이 ‘주말이나 휴일에 떠난다’에서 ‘언제든지 떠난다’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사시사철을 만끽할 수 있는 계절 축제와 음식, 풍류를 스토리텔링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남은 2016년부터 연간 4천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올해는 생태, 역사자원을 활용한 특화된 전남 관광상품 운영으로 관광객 5천만명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새천년대교가 개통되고, 흑산공항이 문을 열면 섬가꾸기 정책과 항공관광, 연안크루즈 산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레저신문 독자들에게, 전라도의 멋과 매력을 어필한다면 
전라도는 한국인이 동경하는 고향의 정취가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는 곳입니다. 옛 고향과 같은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잘 간직하고 있어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포근한 매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고향의 따뜻함에 섬과 바다, 산과 들이 연출해 낸 천혜의 자연환경은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의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왕진화 기자  wjh9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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