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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클럽하우스 각종 판매 메뉴 베스트(Best)&워스트(Worst) 선정
SNS 활용하여 온·오프라인약 320여명의 골퍼들에게 질문
레저신문이 창간 28주년을 맞이해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골프장 이용에 관한 각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골프장의 이용은 물론 친절도, 캐디들의 서비스, 식음료 파트와 골프샵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분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인이 가장 라운드하고 싶은 골프장을 묻고 결과를 집계했다. 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온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골퍼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마추어 골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 9일부터 23일까지 설문을 실시했다. 수도권 골프 연습장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톡 등의 SNS를 활용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약 320여명의 골퍼들에게 질문했다.
조사에 참여한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276명, 여성 44명이었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2.3%(7명) 30대 8.4%(27명) 40대 20.6%(66명), 50대 42%(134명), 60대 이상 26.7%(86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골퍼들의 다양한 생각과 변화하는 트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집 설문조사는 총 2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먼저 골프장의 식음료 (F&C) 파트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베스트·워스트 메뉴 모두 상위권은 한식
골퍼들의 선정한 클럽하우스 베스트 메뉴는 일반적인 한식이 대부분 순위권에 올랐다. 김치찌개와 해장국, 비빔밥 등은 모두 10% 이상의 고른 선택을 받았다. 계절이나 성별, 나이대별 선호도 차이도 크지 않았다. 그만큼 무난하고 보편적인 메뉴라는 뜻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탕과 찌개, 백반류의 메뉴는 워스트 메뉴의 상위권으로도 고르게 분포했다는 점이다. 마치 동전의 양면이나 거울의 반대편을 보는 것 같았다. SNS 설문에 응한 K씨는 “라운드 전에는 특별한 별미 보다 무난하고 익숙한 음식을 찾기 마련”이라며 “해장국이나 비빔밥은 워낙 친숙한 음식이기에 고민 없이 즐겨 선택한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또다른 독자는 “설렁탕이나 곰탕, 해장국, 육개장 등의 탕이나 찌개류는 너무 식상하다. 골프장별로 특별한 차별화 요소도 없다”라며 “골프장들이 앞장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면 골퍼들의 입맛이나 취향도 금새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메뉴에는 정갈한 백반류를 조식으로 선호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계란 후라이와 베이컨, 토스트와 커피가 곁들여진 서양식 조식메뉴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이밖에도 한식을 제외하고는 자장면의 인기도 높았다. 선호 이유로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라고 응답했다. 워스트 메뉴에는 돈까스와 튀김류 등의 기름진 메뉴가 기피 메뉴로 꼽혔다. 또한 가지수를 크게 줄이더라도 각 메뉴들의 질을 높여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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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먹거리 선호, 면요리와 간편한 샌드위치 등 원해
클럽하우스에 꼭 추가되길 원하는 메뉴로는 파스타 등 골프장에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먹거리가 1위로 꼽혔다. 이어 국수와 라면, 우동과 같은 면요리와 샌드위치와 햄버거들의 간단한 요리 등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젊은 골퍼들의 경우 컵케익이나 마카롱, 마들렌과 같은 디저트 류에 대한 수요도 많았다.
또한 프리미엄 커피나 와인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골퍼들은 클럽하우스와 그늘집에서 판매중인 커피의 품질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근소하게 많았다. 기존의 커피말고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고급 드립 커피가 메뉴에 추가된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65%가 넘었다.
▲ 골프장의 물가 비싸다고 느껴, 단품의 경우 만원 이하 적정선
클럽하우스에서 제공 메뉴의 가격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골퍼들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86%가 넘는 절대적인 수치였다. 반면 적절하다는 응답은 10%가 채 안됐다. 단품 메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만원이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50%를 넘었고 1~2만원대가 적절하다는 응답도 42%를 넘었다. 이는 현재의 골프장 물가가 그만큼 비싸다는 증거이자 골퍼들의 불만이 크다는 방증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골퍼들은 “비싼 식음료 가격 때문에 식당 입구에서 망설인 경험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늘집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0%가 넘는 골퍼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프로샵에서는 주로 골프볼 구매, 라운드 중 음주 허용은 찬반 팽팽
한편 골프장 프로샵에서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골프볼이 압도적이었다. 46%의 골퍼들이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바람막이나 모자, 팔토시등의 골프웨어 종류였고 골프장갑과 골프화와 지역 특산물들도 골퍼들이 선호하는 구입품이었다. 한편 라운드 중 음주 허용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비슷한 비율로 팽팽했고 반대의견이 근소하게 많았다. 반대측에서는 “라운드 중 흐름을 끊는다.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스스로가 자제하기 힘들기에 사소한 말다툼이나 트러블이 많아진다”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찬성측에서는 “친목도모나 사교를 위한 라운드에서는 가벼운 음주가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주를 허용할 시 적정한도로는 ‘맥주 한잔’ 정도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 ‘즐거움’과 ‘가성비’ 중시하는 요즘 골퍼들, 클럽하우스 이용에도 자기 주관 뚜렷
이번 설문조사는 약 보름간 진행됐다. 300여명이 넘는 골퍼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프장의 식음료 파트에 대한 설문은 처음이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고 자신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했다. 특히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메뉴들과 가격대를 조사하는 질문에는 골퍼들이 느끼는 아쉬운 점이나 원하는 메뉴와 서비스등을 거침없이 전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20·30대 젋은 골퍼들에게 두드러졌다. 자기 주관과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의 추세와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
젊은 골퍼들은 이른바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는 골프라는 스포츠에 ‘즐거움’과‘가성비’를 중시여기는 경향이 뚜렸했다.
수도권 골프연습장에서 설문에 응한 J씨는 “아침 식사 메뉴만큼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전날 끓여놓은 국이나 찌개를 다시 내오거나 바짝 말라 딱딱해진 반찬을 내오는 골프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50대 골퍼 S씨는 “가장 많이 팔리는 자장면이나 우동, 맥주, 커피 등의 기본 메뉴가 충실한 곳이 좋은 골프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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