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40·미국)이 특급 대회이자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지난 3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케빈 키스너(미국)를 6홀 남기고 7홀 차로 누르고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왓슨은 무려 5홀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번홀부터 5번홀까지 5홀 연속 따내며 5홀차로 앞서간 왓슨은 이후 한번도 리드를 넘기지 않고, 3-4위전보다 일찍 경기를 끝냈다. 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3.7m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로 출발했고, 2, 3번홀(이상 파4)에서는 파를 지켜내 보기를 범한 키스너의 빈틈을 노렸다. 이어 7번 홀(파3)에서 키스너가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한 홀을 잃었고, 왓슨이 6홀 차로 경기를 이끌며 전반 전이 끝이 났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는 왓슨이 버디를 낚으며 7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키스너가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 홀을 따라붙었지만, 왓슨은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에서 왓슨의 기세는 놀라웠다. 왓슨은 16강 전에서도 18번 시드의 브라이언 하먼(미국)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이어 8강전에서는 시드 28번이자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플레이가 결합된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월드 슈퍼 6퍼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키라덱 아피반랏(태국)을 3홀 남기고 5홀 차로 물리쳤다. 4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와의 경기에서도 3홀 차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 중 유일한 한국 선수 김시우(23)는 16강 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만나 5홀 남기고 6홀 차로 패배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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