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시작됐다. 새로운 해를 맞이한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다짐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돌이켜볼 때다. 만약, 어쩐지 익숙한 날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면?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바쁜 일상을 멈추고 잠시 시간을 내어 다녀오는 여행만한 에너지 충전도 없을 터. 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장거리 여행은 더욱이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반복되는 나날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다잡게 하고 회복시켜주는 자양강장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가까이는 구정 연휴, 5월 넷째 주의 샌드위치 연휴 그리고 이틀만 휴가를 내면 열흘 가까이 쉴 수 있는 추석 연휴는 장거리 여행의 적기. 이만하면 장거리 여행을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제, 10시간 이상 비행시간의 고단함은 물론 묵은 피로들까지 날려주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장거리 여행지를 살펴보자. <편집자 주>

▲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순수한 매력, 핀란드 
핀란드는 손상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을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다. 약 18만 8천여 개의 호수가 이를 방증한다. ‘호수의 나라’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다. 맑고 깊은 호수와 더불어 풍성한 녹지는 핀란드의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주는 1등 공신. 때문에 핀란드는 심신을 정화하는 훌륭한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핀란드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중 하나다. 지난 1155년 스웨덴 십자군에 정복되어 스웨덴 일부로 병합되었고, 1809년 러시아의 자치령인 대공국이 되었다. 1917년 러시아혁명 후 독립을 선언하였고 1918년에 공화제를 실시하여 처음으로 독립된 통일국가를 이룩하였다.

위도상 북위 60∼70°에 위치하여 국토 전체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국가이지만 대서양에 가까운 데다 발트해에 맞닿아 있어 기후는 온난하다. 남부의 2월 평균기온은 －7℃, 7월 평균기온 17℃이고, 북부에서는 2월이 －14℃, 7월이 13℃이다. 눈이 많은 나라다. 연 강수량의 30∼40%는 강설량이다. 발트해는 서해안에서 6개월, 남해안에서 4개월 동안 얼어붙는다. 시베리아 타이가 지역의 연장에 해당하여 삼림은 국토의 75%를 덮고 있으며, 그 가운데 소나무가 절반을 차지한다.

빙식으로 생긴 요지(凹地)는 물이 가득 채워져 호수가 되었으며, 호수의 면적은 국토 면적의 10%에 이른다. 국토의 최고봉은 북서쪽 국경 부근의 할티아툰투리산(1,324m)이며 200m가 넘는 지역은 북부와 동부 지역뿐이고 평균 높이는 150m이다. 이것은 유럽 전체의 평균높이 330m의 절반 이하이다.

핀란드 자연의 절정은 단연 겨울의 오로라. 북쪽 극지방으로 갈수록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핀란드 최북단에 위치하며 ‘산타 마을’로 유명한 로바니미에가 있는 라플란드 지역에서는 연중 약 200일 동안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한번 오로라를 보면 매해 겨울이 올 때쯤 그 잔상이 아른거리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여행자의 로망, 미국의 경제, 정치, 문화의 중심지 뉴욕 
미 동부는 물론 미주 지역의 대표 도시로 유명한 뉴욕은 특유의 활기로 여행자를 반긴다.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밀집해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문화, 예술, 패션의 중심지답게 도시 곳곳 감성과 낭만이 가득하다. 

미국 최대의 도시로서, 1790년 이래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으나, 여전히 미국의 상업·금융·무역의 중심지다. 또한 공업도시로서 경제적 수도라 하기에 충분한 지위에 있으며, 또 많은 대학·연구소·박물관·극장·영화관 등 미국 문화의 중심지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교외를 포함하여 1600만이 넘는 방대한 인구를 수용하며 미국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이다. 

국제적으로는 대무역항으로서 대서양 항로의 서단에 위치하는 가장 중요한 항구이며, 1920년대 이후에는 런던을 대신하여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의 국제적인 지위향상과 더불어 세계 경제에 대한 지배적 지위는 한층 강화되었으며, 1946년 국제연합(UN) 본부가 설치된 후에는 국제정치의 각축장이 되었다.

뉴욕주의 남동단, 뉴욕만으로 흘러드는 허드슨강 어귀 일대에 위치한다. 허드슨강·이스트강·할렘강·뉴욕만 및 롱아일랜드 수로 등에 의하여 구획된다. 대도시권으로서의 뉴욕은 시역 밖으로 뻗어, 뉴저지·코네티컷의 두 주에도 미치고 있다.

시는 맨해튼·브롱크스·브루클린·퀸스 및 스태튼섬의 5개구(boroughs)로 이루어져 있다. 맨해튼은 시의 중심부이며, 그 남단에 금융 중심지인 월가가 있다. 월가에서 북동쪽으로 브로드웨이와, 이것과 비스듬히 교차하는 5번가의 두 대로가 시를 관통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42번가는 타임스스퀘어로 시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며, 그 남쪽에 펜실베이니아역, 동쪽에 그랜드센트럴역 등 도심의 두 주요역이 있으며, UN 본부도 동쪽 이스트 강가에 있다.

이채로우면서도 세련된 뉴욕의 도시적 감수성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잘 나타난다. 유명 뮤지컬 공연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무대로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경험. 
게다가 뉴욕관광청은 2월 4일까지 뉴욕관광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위키드, 라이온 킹, 알라딘 등 총 19개의 뮤지컬 공연 입장권을 ‘2+1’로 구매할 수 있는 ‘뉴욕 브로드웨이 위크’를 진행하고 있으니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환상적인 무대를 감상하고 싶다면 지금 빨리 뉴욕 행 비행기표와 뉴욕 브로드웨이 위크 티켓을 알아보자.    

▲ 캐나다 속 작은 프랑스, 퀘벡의 매력
과거 프랑스인이 정착해 ‘캐나다 속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퀘벡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아름답다. 아기자기한 유럽풍 건축물과 우뚝 솟은 성곽 등 눈길이 닿는 곳마다 프랑스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항구도시이며 지명은 인디언어로 해협 또는 갑자기 좁아진 지점을 뜻한 것에서 유래되며, 인디언 시대에는 스태더코나라고 불렀다.

이곳을 최초로 찾아든 백인은 1535년 프랑스인 자크 카르티에였으나, 1608년 샹플랭이 처음으로 취락을 창설했다. 그 후 이곳은 프랑스와 영국 간에 여러 번 쟁탈이 계속되었다가 1763년의 파리조약 이래 정식으로 영국령이 되었다.

퀘벡에는 프랑스계의 주민이 많으며, 언어도 프랑스어가 상용어로 쓰이고 있다. 신문용지의 제조를 비롯하여 금속·조선·펄프·피혁·식품가공·섬유 등의 공업이 성하며, 곡물·석유의 거래도 활발하다. 시에는 1823년 이래의 성채를 비롯하여 17세기 이래의 건축물이 많아 캐나다 최대의 역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 1852년에 설립된 캐나다 최고의 라발대학교는 북아메리카에서 프랑스 문화의 발달에 크게 기여해 왔다.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이밖에도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 샤토 프롱트낙 호텔, 상점가 쁘띠 샹플랭 거리 등은 퀘벡의 매력을 잘 나타내주는 명소. 마차를 타거나 오랜 옛 골목을 정처 없이 거닌다면 퀘벡의 매력은 더욱 짙어진다. 
  
지역에서 얻는 신선한 재료에 프랑스식 조리법이 곁들여진 퀘벡 요리에서는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메이플 슈가 쉑에 들러 메이플 시럽의 진정한 단맛을 느끼고 호텔-뮤제 프리미어 네이션(Hotel Musee Premieres Nations)에서는 강변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과 낭만을 동시에 즐겨보자. 
 

▲ 자연의 경이로움,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폭포는 많은 이들의 여행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13층 높이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이며, 분당 16만 8천m³의 물이 가장자리로 떨어진다. 웅장한 크기와 수려한 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테마 파크, 워터 파크, 헬리콥터 투어, 제트 보트 등 나이아가라의 경치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한층 더 스릴 있는 경험을 원한다면 시닉 터널을 추천한다. 절벽을 타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역동적인 물줄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수상 경력의 와인 컨트리에서 와인을 음미하거나 퀸스톤 하이츠와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같은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왕진화 기자  wjh9080@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