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아박사로 유명한 목우연구소(대표이사·소장 구석진)는 지난 2007년 창립했다. 당시 서울대를 거쳐 미국의 명문 코넬대 출신의 박사 출신 CEO가 이끄는 기업으로 화제가 됐다. 작은 벤처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농약 원제를 개발, 제품화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 
포아박사(글로벌 상품명 포아큐어)는 탁월한 새포아풀 방제 효과로 유명하다. 목우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새포아풀을 발아 전부터 생육기까지 전 시기에 걸쳐 방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성과는 대부분의 농약 관련 기업들이 신농약 원제 개발을 어려워하는 풍토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그 가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농약 원제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이다. 

포아박사는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농촌진흥청에 등록됐다. 또한 국내 100여개가 넘는 골프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목우연구소는 제초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시험뿐 아니라 농약이 살포된 후 토양과 물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분해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광에 대한 분해, 식물 체내에서의 이동 방식, 환경 동태 등과 토양 내 미생물에 의한 분해 과정도 중점 연구분야 중 하나이다. 
구석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목우연구소 연구진들은 포아박사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신물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와 합성, 효과 테스트 등의 연구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포아박사는 포아큐어라는 글로벌 상품명으로 미 환경보호청(EPA)과 일본 농림수산성 등록을 마치고 공식 시판을 기다리고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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