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주목해야 할 멕시코 여행지 5선 소개

지난해 7월, 서울과 멕시코시티를 한번에 잇는 서울-멕시코시티 직항이 개설됐다. 멕시코의 대표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Aeromexico)가 2017년 7월 1일부터 서울과 멕시코시티의 직항 노선을 운항한 것.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노선은 도쿄와 상해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3번째로 취항하는 멕시코 직항 노선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멕시코를 가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캐나다를 거쳐 짧게는 20시간, 길게는 30시간 남짓 걸렸다. 경유지에서의 통관도 번거로운 일이었다. 

인천-멕시코시티 간 직항 노선은 이러한 불편들을 크게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경유지 통관 수속의 불편함 없이 14시간 가량의 비행만으로 지구 반대편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멕시코는 우리에게 한 발 가까워졌다.  

뻔하디 뻔한 여행이 아닌 낯선 곳에서의 이색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멕시코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 낯선 듯하면서도 어쩐지 익숙한 오묘한 매력의 문화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장관인 역사문화유적, 그리고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발걸음마다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멕시코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멕시코시티(Mexico City)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을 통해 가장 먼저 만나보게 되는 멕시코의 도시는 ‘멕시코시티’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끊임없는 볼거리와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도시다. 멕시코 문화와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멕시코시티의 중심부에는 ‘역사지구’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아즈텍 문명의 흔적인 ‘템플로 마요르’부터 콜로니얼 시대의 다양한 건축물까지, 그야말로 풍부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국립예술궁전’,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성 미술작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 전시된 ‘프리다 칼로 미술관’, 7만 점에 달하는 유명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우마야 미술관’ 등의 다양한 예술문화 관광지도 멕시코시티의 자랑이다. 

◆ 산 미겔 데 아옌데(San Miguel de Allende)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잡지 <트래블+레저>는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의 소도시 ‘산 미겔 데 아옌데’를 ‘2017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한 바 있다. 멕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도 손꼽히는 이 지역은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시기에 구애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축제가 끊이지 않아 언제가도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산 미겔 데 아옌데 역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물이 많다. 특히 온전히 보전되어 있는 18세기 스페인 콜로니얼 시대의 건축물들은 유럽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산 미겔 대성당’은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더불어 도시 곳곳에서 예술품과 디자인물품, 수공예품 가게들을 만날 수 있으며, 온천, 유기농 마켓, 데킬라 테이스팅 등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 로스 카보스(Los Cabos)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멕시코의 땅끝마을로도 불리는 ‘로스 카보스’. 로스 카보스는 바다와 사막이 만나는 지역으로, 짙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로스 카보스의 아름다운 해변에서는 스노클링, 카약,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파도가 치는 사막에서의 낙타 라이딩, ATV와 같은 이색적인 투어 그리고 사막과 바다 경관이 동시에 보이는 독특한 골프코스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로스 카보스의 상징이자 ‘황금 아치’로 잘 알려진 지형물 ‘엘 아르코’는 로스 카보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 할리스코(Jalisco)
마리아치, 데킬라, 차레리아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문화이자 아이콘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할리스코’에서 탄생했다. 때문에 할리스코는 멕시코의 문화 테마 여행을 즐기는데 제격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과달라하라’, 데킬라의 본고장인 ‘데킬라’ 지역, 태평양의 주요 휴양지에 속하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등 할리스코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관광지가 존재한다. 

우선, 데킬라 지역에는 멕시코 대표 데킬라 브랜드의 증류소들이 모여 있어 취향에 따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태평양과 마주한 로맨틱한 해변 도시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는 과거 어촌 마을의 풍경과 최신 시설의 럭셔리 리조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칸쿤 
칸쿤은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진 멕시코의 대표 휴양지다. 최근에는 골프, 자유여행, 그리고 가족 여행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이상적인 날씨, 아름다운 자연환경, 편리한 항공편뿐만 아니라, 마야 문명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역사 유적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역사문화 관광지로는 마야 문명의 정수인 세계문화유산 ‘치첸이사’ 그리고 ‘칸쿤 마야 박물관’이 대표적.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하길 원한다면, 신비한 천연 우물 ‘세노테’, 다양한 볼거리와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에코 테마파크 ‘에스카렛’은 반드시 가보자.

왕진화 기자  wjh9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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