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골프장의 회원 중에서 매년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선발 1년간 최고의 대우로 예우하는 클럽챔피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다음 대회 출전을 위해 매년 각고의 노력으로 1년간 기량을 갈고 닦으며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훌륭한 매너를 익히기 위해 와신상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클럽챔피언을 우리는 ‘골프장의 얼굴’이라고도 부른다. 이 같은 노력으로 탄생한 2017년을 빛낸 호남지방 클럽챔피언들의 면면을 조명해 본다.

▲ 김민수 상떼힐 익산CC 챔피언

김민수(51·요식업) 챔피언은 마지막라운드에서 77타를 기록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로 통산 4승 관록의 디펜딩 챔피언 노장 여운기를 누르고 ‘와이어투와이어 승’으로 챔피언의 왕좌에 오르는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오늘은 올해 가장 기쁜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김챔프는 지난 2015년에 이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160~190미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샷이 장기로 65타의 베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정경호 제22대 화순CC 챔프

 화순CC 5회와 광주CC 1회를 포함 생애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정경호(54·유통업)챔프는 최종합계 5오버파 221타를 마크 2위에 오른 정고훈을 4타차로 따돌리고 챔피언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숏 게임이 호조를 보여 우승 할 수 있었다”는 정씨는 “챔피언을 혼자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힌다. 구력 19년에 핸디캡 2의 로우핸디캐퍼로 64타의 베스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지방을 대표하는 골퍼중 하나이다.

▲ 전병택 파인힐스CC 챔피언

퍼블릭으로 전환한 파인힐스CC는 ‘2017한양수자인배 아마추어골프대회’를 개최 클럽챔피언을 선발했다. 스트로크 플레이와 신페리오 방식 27홀 경기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전병택 회원은 5개의 버디와 2개의 보기를 기록하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합계 3언더파 105(34·37·34)타로 스트로크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클럽챔피언으로 선발됐다. 우승자에게는 특별회원 자격으로 1년간 그린피 면제 혜택과 함께 푸짐한 부상이 제공된다. 이날 행사의 수익금은 연말에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된다.

▲ 박태봉 전주샹그릴라CC 챔프

 “날아갈 것 같습니다. 골프 경력 20년 만에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017전주샹그릴라CC 박태봉(55·운수업) 챔피언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우승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7타를 쳐 최종합계 233타로 2014년도 챔피언 박근호를 누르고 챔피언의 왕좌에 오르며 그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장기인 퍼트가 호조를 보여 우승할 수 있었다”는 박씨는 “36세 때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가 건강뿐만이 아니고 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골프사랑을 토로한다.

▲ 김남진 광주CC 챔피언

드라이브샷이 호조를 보인 김남진(60·효성기계) 챔피언이 광주·전남지방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CC 클럽챔피언에 등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아웃38 인36 합계 74타를 쳐 최종합계 223타를 기록한 김남진은 통산 5승을 자랑하는 디펜딩 챔피언 백전노장 오기수를 1타차로 제치고 신승 힘들게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는 벅찬 감격을 누렸다. 오랜 침묵 끝에 일궈낸 소중한 승리였다. 그동안 수 없이 도전했으나 클럽 챔피언의 자리는 그에게 쉽게 정복이 허용되지 않는 높은 성벽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그는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 김관휴 아네스빌CC 챔피언

김관휴(전주‧59) 아네스빌CC 챔피언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모닝 승용차의 금년도 주인공이 됐다.
총 73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54홀 경기로 치러진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무장한 김관휴 챔피언이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73타로 경기를 마쳐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마크, 첫날부터 시종 시소게임을 펼치며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던 김지숙을 막판에 따돌리고 우승 챔피언에 오르는 짜릿한 1타차 승리를 일구어냈다. 이로써 2005년에 거행된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관휴 챔프는 12년 만에 챔피언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8번째 모닝승용차의 주인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군종  kjyoo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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