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신젠타 코스관리세미나에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젠타 코리아(주)는 지난 11월 21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 유성호텔 8층에서 ‘2017년 골프장 코스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골프장의 효율적인 코스관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올바른 약제 사양과 약량의 중요성, 2017년 신젠타 약제 시험 결과도 발표됐다. 
신젠타는 글로벌 농업전문기업이다. 작물 보호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와 명성을 구축했다. 식물의 무한한 잠재력을 우리의 생활에 활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작물 보호제, 종자, 종자처리, 잔디 및 화훼 등에서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골프장 업계와도 지속적인 인연을 맺고 있다. 작물보호분야의 선두 기업답게 관련 제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골프장 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11월마다 각 골프장의 그린키퍼와 코스 관리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25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오리지널 약제와 제네릭 약제의 올바른 이해’ 주제로 세미나 시작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힘들정도였다. 골프장 잔디 관리자 또는 관련 업종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석자들은 세미나 시간 내내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젠타측은 참석자들을 위해 커피와 음료 등의 다과를 준비했다. 또한 세미나 안내 책자와 골프코스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가장 먼저 신젠타 김용권 본부장이 연단에 올라 ‘신젠타는 어떤 회사인가?’라는 주제로 회사를 소개했다. 신젠타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작물 보호제 부분에서의 투자현황과 사회공헌을 전했다. 
본격적인 세미나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됐다. 신젠타 APAC의 사이먼 왓슨 박사가 오리지널 약제와 제네릭 약제의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1시간 가까이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제형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며 새로운 원제가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신젠타는 조류 또는 포유동물, 익충, 토양 유기물, 수생 식물 등에 위험평가를 통해 제품을 개발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네릭 약제의 경우 신젠타의 원제 및 제품의 특허 기간이 끝나야 생산이 가능하며 제품의 물질이 항상 일정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제품에 관련된 데이터를 위주로 등록이 되며 오리지널에 비해 부족한 지원도 문제라고 말했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고는 오리지널만큼의 성능이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젠타 제품에 대한 설명에서 그는 “신젠타는 한 가지 제품 개발에 10년의 시간과 2500억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신젠타가 신제품을 내놓으면 다른 업체들이 이와 유사한 약제를 내놓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유사 제품은 유효성분을 줄이고 물의 비중을 늘리는 등 신젠타의 제품에 비해 품질이 낮다”고 말했다.

▲ 그린키퍼를 위한 효율적인 코스 관리 방안 설명 
사이먼 왓슨 박사의 강의가 끝난 뒤에는 점심식사 후 전재찬 (주)유골프엔지니어링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전재찬 대표는 안양골프장에서 24년간 수석그린키퍼로 활동한 국내 최고의 골프코스 전문가다.
주제는 식물생장억제제인 PGR(Plant growth regulator) 사용을 통한 효율적인 코스 관리였다. 전재찬 대표는 PGR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PGR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알기 어렵고 일반적인 제품 라벨에 붙어 있는 사용적기 및 방법도 유용하지 못하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여름동안 효과가 감소해 이 시기에는 코스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재찬 대표는 코스관리에 있어 계절과 기후환경의 변화는 매우 중요하며 온도 역시 큰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잔디의 경우 난지형·한지형 잔디에 따라 생육 및 생육 정지 온도가 다른데, 기준 온도도 중요하지만 실제 온도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그 기간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달력 스케줄에 의한 PGR 처리는 매우 비효율적이며 GDD(Growing Degree Day, 생장적온일수)(베이스 0'C)를 사용하여 억제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처리간격이 처리 비율보다 중요하며 고예고 잔디가 PGR 처리에 더욱 민감하다고 말했다. 반면 생장이 감소하며 회복 잠재력도 함께 감소하는 점과 답압에 스트레스를 받은 칼라에 PGR 처리는 피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후 2시부터는 잭니클라우스 클럽 코리아의 윤경호 이사가 연단에 올라 골프장 관리 매뉴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했다. 윤경호 이사는 잭니클라우스 코스유지관리 부서에 근무하며 제작한 약 8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공개했다. 이 매뉴얼에는 직원들의 업무 수행과 교육은 물론 시설 유지 및 운용, 각 골프코스의 유지관리 기준 및 세부 운영 방법, 장비 운용법까지 분야별로 세세한 내용을 다뤘다. 

▲ 신젠타의 다양한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 소개
짧은 휴식시간을 가진 뒤 농약 안전 교육에 대한 동영상이 이어졌다. 이후 2017년 신젠타 약제 시험 결과에 대해 강병훈 골프장 사업 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강병훈 팀장은 “신젠타는 코스관리자들이 믿고 안전하게 약제를 사용할 수 있게 자체 시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 실시한 시험 중 리나운SC와 굼벵이와 잔디표충나방 방제가 포함된 신규 살충제, 래스모맥스 등에 대한 시험을 소개했다. 
먼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9일까지 안성지역 골프장에서 한국잔디를 대상으로 리나운SC와 타사의 제품을 동시에 사용한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골프장의 4개 홀과 러프에는 리나운SC를 사용하고 나머지 홀에는 타사의 제품을 사용했다. 최초 처리 후 약 25일뒤 조사한 결과 리나운SC를 사용한 홀은 병해가 전혀 관찰되지 않은 반면 타 사 제품을 사용한 홀은 드문드문 라쥐패치 병해가 관찰됐다. 

굼벵이와 잔디포충나방 방제를 위한 신규 약제의 경우 양산지역 골프장에서 시험을 진행했다. 캔터키 블루그래스에서 지난 8월 6일 처리해 9월 14일 결과를 조사했다. 특정 그린 부근에서 약제처리를 한 뒤 무처리 지역과 면적당 굼벵이 밀도를 조사했다. 약 한달간의 시간을 두고 확인한 결과 무처리 지역의 경우 50㎡의 샘플링 면적 당 50~60마리의 굼벵이 밀도를 보였다. 반면 처리 지역에서는 같은 면적을 조사한 결과 굼벵이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고무적인 것은 굼벵이는 물론 멧돼지 피해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시험결과 신규약제의 약효는 최소 1개월 이상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예방과 치료 효과도 높았다. 여기에 피해를 입기 전에 빠른 예방적 처리로 굼벵이의 피해가 전혀 없었다. 또한 멧돼지의 피해를 확실히 줄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신젠타의 레스모맥스의 효과와 약해 검증 및 적용 시험 결과도 공개됐다. 이번 시험은 경기와 충청 강원 지역등에서 골고루 이뤄졌다. 래스모맥스는 한국잔디로 조성된 페어웨이에 한달 간격으로 2회 처리한 결과, 처리 후 2주일만에 주 1회 예지(기존 주 2회)로 예지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예지물량도 처리 전 양에 비해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으로 줄었다.

또 잔디 재배농장에 래스모맥스를 처리한 결과 색상, 뿌리길이, 밀도 등에서 무처리구에 비해 확연히 좋은 결과가 나왔으며, 출하기간도 앞당겨졌다. 올해 유난히 장마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잔디품질에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해냈다.
강병훈 팀장은 “래스모맥스의 경우 잔디 건강에 중요한 항산화물질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스트레스 요인이 발생해도 잔디가 잘 견딜 수 있게 해준다”며 “측면 성장으로 잔디 밀도를 높여주며, 엽색도 더 뚜렷하고 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세미나가 마무리된 뒤 김용권 본부장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금일 진행된 세미나는 일선 그린키퍼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업계 활성화를 위해 고민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신젠타는 앞으로도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골프장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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