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여왕을 노리는 김하늘. (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여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과 이민영(25ㆍ한화)이 같은 고민에 빠졌다. 퍼팅 불안이다.

이민영은 16일 일본 에히메현의 엘르에어 골프클럽 마쓰야마(파72ㆍ6550야드)에서 열린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ㆍ약 10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김해림(28ㆍ롯데), 안선주(30)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단독선두 전미정(35ㆍ진로재팬ㆍ8언더파 64타)과는 5타차다.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이민영은 “최근 퍼팅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민영은 “샷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은 올 시즌 JLPGA 투어에 데뷔해 야마하 레이디스 가쓰라기와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3위(1억1027만9365엔),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2위(437.0포인트), 평균타수 4위(70.8447타)에 올라있다.

그러나 이민영은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했다. 특히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에서는 컷 탈락하며 상금 추가에 실패했다.

상반기에만 3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2위에 올라 있는 김하늘은 하반기 들어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역시 퍼팅 부진이 원인이었다.

16일 열린 대회 첫날에서도 1언더파 71타를 쳐 배희경(25), 윤채영(30ㆍ한화) 등과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하늘은 “샷과 퍼트가 전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상금여왕 경쟁에 대해서는 “줄곧 쫓기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쫓는 입장이 됐다.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답했다.

한편 이민영은 17일 열리는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와타나베 아야카(24), 류 리쓰코(30ㆍ이상 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 오전 9시 30분 아웃코스에서 티오프한다. 김하늘은 9분 늦은 9시 39분 같은 코스에서 출발한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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