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투어 3년 차 지한솔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한솔은 지난 11월 12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로 지난해 챔피언 조윤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지한솔은 첫해 상금랭킹 25위, 지난해 23위, 그리고 올해도 이 대회 직전까지는 2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접어드는 이달 초부터 컨디션을 정점으로 끌어올려 마침내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지한솔은 이번 대회에서 54홀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1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특히 사흘 연속 6언더파 66타를 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2위를 차지한 조윤지는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3타 차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한솔은 3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해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김지현(26·롯데)의 무서운 추격에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14번홀까지 오히려 김지현에 1타 뒤졌던 지한솔은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행진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15번홀(파4)에서 7m짜리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선두가 됐고 이어진 16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여 1타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컵 직전까지 보내 홀인원이 될 뻔한 완벽한 버디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한솔은 “이번에도 우승 못하는 줄 알았다. 정말 기분이 좋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다른 선수들은 우승을 많이 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 지난 대회부터 즐기면서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KLPGA 최고의 선수인 이정은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지만 평균타수 1위(69.79타)를 굳게 지켜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전관왕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신인왕에는 장은수(19·CJ오쇼핑)는 11언더파 205타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생애 단 한번 뿐인 영광을 차지했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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