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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 변화하려는 뉴코리아CC에서 희망을 보다

가을이 농익은 11월 초하루 날 뉴코리아CC를 찾아갔다. 
새로 부임한 고승환 대표와의 약속이 있어서 였다. 오색 단풍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골프와 골프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고대표는 취임 3개월 째에 접어들었고 아직도 업무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대화 중 그는 축구협회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골프와 접목시키려는 모습을 엿보였다. 특히 88올림픽 이후 축구 국가대표는 라피도 브랜드를 유치했고 1억 원을 받았다고 한다. 최초의 스폰서였고 이후 나이키가 100억 원을 넘는 가치로 축구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쳤다고 했다. 고 대표는 뉴코리아 골프장도 그 가치와 수익을 충분히 창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답을 위해서 노력중이며 변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국내 골프장의 모습은 절대 변화하지 않으려 하는 공공기관 같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일을 진행해서 성공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굳이 위험요소를 안고서 뭐 하러 새로운 일을 벌이느냐는 시각이 팽배했다. 재임기간 동안 내장객 관리만 잘해 수익을 내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익숙해지고 습관화 된 행동은 절대 새로움을 낳을 수 없다. 발전과 새로움을 거부한 채 누에고치처럼 그 작은 세상에 안주하고 집만 짓는다면 세상은 그것이 다 일 것이다. 달팽이는 아가미를 자극해줘야 다른 곳으로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아가미의 자극을 통해 계속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

뉴코리아 고승환 대표는 골프장 역사가 50년이 넘었는데도 제대로 된 역사물과 스토리텔링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지금 부터라도 ‘뉴코리아 50년’ 역사물을 채집하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50년이 넘는 질곡의 세월 속에 다양한 자료와 사진이 있었지만 한 때 골프장과 관련된 자료는 다 없애야 했던 슬픈 역사로 인해 많이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30년 이상 된 국내 골프장에서는 현대판 분서갱유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 역사로 볼 때는 너무도 귀중하고 소중한 것을 잃어야 했다. 그런 선상에서 고 대표의 ‘뉴코리아 골프장 50년 찾기’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단재 신채호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고 백범 김구도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건 문화력이다. 문화 창조력이 우리를 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골프장의 산술을 통해 흑자만을 중시하지 말고 인문학적 접근 경영이 필요한 때이다. 21세기 경영은 교육, 문화, 디테일 감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이다. 감성을 자극해야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골프장 직원들도 골프장의 역사를 알아야 자긍심을 갖고 일할 것이다. 지금 국내 골프장엔 이 같은 창의력과 독창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고승환 대표는 골프와는 거리 먼 축구협회와 호텔분야에서 일해 왔다. 밖에서 봐왔던 골프와 제도권에 들어와서 보는 시각은 신선하거나 남다를 수 있다. 어쩌면 그것이 구태에서 벗어나는 첫 시작일 수도 있다. 고대표의 골프장 가치창출과 역사 세우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또한 그냥 공염불로 끝나지 않고 국내 500개가 넘는 골프장에 자극을 줘 변화의 중심에 서는 달팽이의 아가미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이종현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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