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경주와 박세리를 꿈꾸는 주니어 골퍼들은 우리나라 미래의 골프 산업을 지켜줄 주인공 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골프산업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의 주니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매우 열악한 반면 미국이나 일본 등 골프 선진국들은 주니어에 대한 육성이 남다르다. 선진국들은 주니어 골퍼의 육성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들 골프 선진국들의 주니어 골퍼 육성에 대한 사례를 살펴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우리도 주니어 골퍼를 어떻게 키워 나갈 것 인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많은 골프장들이 방학이 되면 주니어 골퍼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방학기간 중 부모와 함께 내장하는 아이들에게 그린피를 할인해 주거나 아예 무료로 해주는 골프장들도 많다. 어릴 적부터 골프를 접하는 기회를 늘려줌으로써 그만큼 골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는 곧 즐기는 스포츠로 골프를 인식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골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평생 골프를 즐기게 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방학이 끝난 후라도 골프를 배우려는 주니어들에게는 골프장내 연습장의 볼을 수거하거나, 코스관리자의 인솔 아래 코스 내 배토를 하게 하면서 골프로 이끄는 방법이다. 나아가 그린피를 무료로 지원해 어릴 때부터 골프와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골프는 주니어들에게 운동으로서의 스포츠 역할도 하지만, 룰과 에티켓을 배우는 윤리성 교육과 인사나 매너를 배우는 사회성 교육으로서도 역할도 해주는 스포츠이다. 하지만 골프는 이런 장점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란 인식이 강하다. 이는 가정에서의 지원이 어려울 경우 골프를 접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단점도 있다. 그래서 주니어 골퍼를 늘리기 위한 골프장 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학교나 지역 사회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이다.

주니어 골퍼를 육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은 “스내그(SNAG) 골프”를 적극 확산하는 방법이다. 스내그 골프는 미PGA투어 프로고퍼 들이 오랜 기간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유아용 골프교육 프로그램” 이다. 어려서부터 골프를 재미있게 배우고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골프교육 프로그램이다. 안전하고 재미있는 장비들을 이용하여 50야드 이내의 기본적인 골프스윙을 배울 수 있다. 국내에서도 KPGA&KLPGA 시합에서 일부 선을 보인 바 있다. 전국 골프장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스내그 골프 확산을 위해 나선 다면 미래의 골퍼를 양산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강원도나 제주 등 체류형 골프장의 경우에는 방학을 이용하여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가족단위 내장객 및 주니어 골퍼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 까지 스내그 골프를 접했다면, 다음단계로 ‘주니어 골프레슨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한 다면 주니어 골퍼 육성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또 다른 주니어 골퍼 육성방법으로는 그들에게 골프장을 ‘골프만을 즐기는 공간’으로 제한하지 말고 ‘골프 이외의 다양한 추억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도 좋다.

서원밸리CC에서 매년 개최하는 그린콘서트는 어린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속에 있는 골프장에서 축구나 배구를 즐기는 추억의 운동장으로 인식시켜 준다. 어릴 때의 이 아름다운 추억들은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으며 골프장에 대한 호감이 평생토록 유지될 수가 있다.
한 예로 캘러웨이골프는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행사에 17년 째 후원하는 이유에 대해 “4만명이 다녀가는 지금의 행사보다도는 미래의 꿈나무 어린이들이 다녀간다는 점이 좋아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골프장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에게 꽃 축제, 스케치 대회를 열어준다거나, 지역사회 명사들을 초청하여 야외에서 강연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모님과 함께 골프장 코스를 걷게 해주거나, 승용카트를 타고 코스를 순회하기 등 다양하게 어린아이들에게 골프장에서의 추억들을 만들어 줌으로써 골프장에 대한 경계의 벽을 허물어 줄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14세 미만인구가 2017년에 703만명이다. 하지만 10년 후(2027년)에는 622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 이후에는 더 빠른 속도로 주니어 인구가 줄어들 예정이다. 따라서 골프관련 업계 전체는 지금 부터라도 줄어드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골프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해야 한다. 또한 미래의 골프산업을 책임지는 주니어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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