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삼성에서 제2창업을 시작했을 때 이건희 회장께서 가장 강조하셨던 것이 업의 본질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골프장 업의 본질은 무엇일까? 골프장 업의 본질은 “한정 타임(TIME) 판매업”이다. 매일 발생되는 일정수량의 ‘티-오프’라는 한정된 시간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타임을 어떻게 잘 만들어 내고, 어떻게 소비자에게 잘 홍보하고, 어떻게 잘 판매할 것이냐 하는 것이 골프장 사업의 본질인 것이다.
그렇다면 상품의 원재료인 타임의 특성은 무엇인가? 
타임은 아무리 수요가 많다고 해도 한정된 수량만이 생산되어지며, 앞당겨서 조기에 생산할 수 없다. 또한 재고가 남더라도 늦추어서 판매할 수 없다. 오로지 정해진 시간에 단 하나의 상품만이 만들어 진다.
한정된 타임을 판매할 때의 마케팅 방식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을 계속 올려서 판매 하는 것이 효과적 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적어지면 가격을 낮추어서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8홀 골프장에서 티오프 간격을 7분 내지 8분으로 하고 인-아웃 동시 출발일 경우 오전 7시경부터 9시경 까지 40여개의 타임이 생긴다. 오후12시경부터 2시경 까지 또 40여개의 타임이 생겨 하루에 80여개의 타임이 만들어 진다. 오전 40여개의 타임 중에는 8시 이전의 타임과 8시 이후의 타임이 공급량은 같으나 수요량은 큰 차이가 있다. 오후 40여개의 타임도 오후 1시 이전의 타임과 1시 이후의 타임도 공급과 수요의 차이가 있다. 이런 현상은 주중과 주말의 경우에도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공급과 수요의 차이를 감안한 가격의 탄력적 적용이 타임 판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판매된 후에도 수요가 남아 있으면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이고, 판매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재고가 남을 경우 가격을 더 낮추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골프장의 전산 시스템인 ERP, EIS 등을 통해 과거의 예약현황에 대한 데이터와 예약대기 현황에 대한 데이터가 입력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의 수요량에 대한 예측이 설계 되어져 입력되어, 하루 공급되는 80여개의 타임에 대한 각각의 가격들이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어지면 재고 없는 완전한 판매가 이루어 질수 있다.
한편으로 타임을 BLOCK형태로 만들어 일정기간 동안 일괄 판매하는 상품을 만들어 가치를 극대화 하면 높은 가격에 선판매가 가능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토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의 타임 중 일정 BLOCK 형태의 타임을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 상품을 만들어 선 판매를 하는 것이다. 아주 높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
골프장이나 스키장은 넓은 부지를 사용하여 영업을 한다. 특히 골프장의 경우는 18홀 기준 30여만 평의 넓은 부지가 사용되며 실제 플레이가 일어나는 공간은 그중 절반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플레이가 일어나지 않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면 다양한 부가사업이 창출될 수가 있다.
매일 400여명의 구매능력이 높은 고객이 5시간 정도의 긴 시간을 체류하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여 부지 내 일정공간을 전시 공간, 홍보 공간, 체험 공간 등으로 이용할 수가 있다. 특히 고객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끄는 클럽하우스 내 일정지역, 스타트 공간, 파3홀의 그린 뒷 공간은 활용가치가 더욱 크다.
공간(SPACE)판매 역시 타임(TIME) 판매와 같이 블럭(BLOCK) 형태로 하여 가치를 극대화 할 수가 있다.

한 개 홀 혹은 서너 개 홀을 블록(BLOCK) 형태로 묶어 판매할 경우 더 높은 가격에도 판매가 이루어 질수 있다. 예를 들면 1번 홀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홀, 2번홀은 삼성전자 갤럭시홀, 3~9번홀은 던롭 전 제품 홍보 전용홀 등으로 판매 할 수가 있다.  
특히 전시나 홍보만 가지고는 부족한 레저용 승용차나 자전거 등 라이딩 장비들은 골프장을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골프장내 연습장의 경우에도 외곽 부분에 다양한 형태의 입간판을 설치하여 홍보공간으로 활용하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가 일어나지 않는 공간들을 다양하게 이용함으로써 골프장의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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