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여가활동에 있어서 1-2시간 이상의 활동은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그중에서도 골프는 한번에 5시간이 걸리다보니 좋아는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려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반면 골프장들은 정상 영업시간 전인 조조 시간대와 영업 마감 시간 후인 석양 시간대가 영업을 할 수 없는 자투리 시간으로 버려지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자(골프장)의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대를, 서비스 이용자(골퍼)중 긴 시간의 여가를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게 매치 해주는 골프장의 조조 및 석양시간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투리 시간에 대한 골프장 마케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국내에서 현재 낮 시간이 길어지는 여름시즌에 조조영업이나 석양영업을 하는 골프장들이 꽤 있다. 하지만 단순히 영업시간만을 연장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서 내장객은 다소 늘어나지만 매출 상승은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서비스 결함으로 인한 고객의 불만이 모여 골프장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마이너스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더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조조영업이나 석양 영업은 철저히 계획되고 준비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골프장의 수익향상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무형의 수익까지 고려할 때 조조와 석양 영업에 대한 골프장 마케팅 전략은 더욱 중요해 진다.

자투리 영업은 활용 방법은?
조조 영업은 대부분 9홀 위주의 상품으로 만들어 진다. 셀프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여 가격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좋다. 조조영업은 서비스 인원의 감소가 필수적으로 이루어 질 수밖에 없다. 이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어 고객이 서비스의 축소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조조 영업은 근무 인원을 최소화 하여 프런트 1명, 경기과 1명 정도로 하고 락커는 샤워가 가능할 정도의 인원과 서비스로 운영한다. 이용요금도 당연히 그 정도 운영에 맞는 가격으로 책정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플레이 후의 레스토랑 이용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조조 경기는 주니어(학생층), 노인층, 직장인등 이용하는 연령층의 폭이 넓고, 단골고객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 반면 이들 고객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최대한 낮추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수 있다.

일본의 경우처럼 조조 경기의 경우 프런트의 접수 업무와 경기과의 골프백 배치 업무는 은퇴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한발 더 나아가 프런트에는 무인 접수대를 설치하여 셀프접수가 가능하도록 한다. 플레이 중에 경기과에서 내장객을 확인하도록 하고 정산시에는 정상적인 근무형태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석양 영업은 정상영업 시간대에 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격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서비스에 민감한 여성고객 과 전문직 고객이 주 고객이 되며 석양영업은 플레이 하는 홀수만큼 정산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자투리 시간 시스템으로 운영하라
석양 경기의 경우 일몰 이후에는 볼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며 이로 인해 진행시간이 길어진다.따라서 캐디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운영의 묘가 필요해 질 것이다. 라이트를 활용한다 해도 진행요원과 포어 캐디의 운용을 잘 병행해야 한다. 석양 영업의 경우 저녁 식사를 특화된 메뉴로 차별화시켜 골프장의 이미지 키우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반자들과 플레이 후 여유롭게 품격 있는 디너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석양 영업의 경우 주 고객층이 한정되어 있어 1-2인 플레이도 가능하도록 하고 쉽게 조인이 가능하도록 하여 예약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 석양 경기의 만족도가 높으면 다음날 정상영업에도 도움이 되며 골프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산 방식을 조조영업은 후불제, 석양영업은 선불제로 하는 것이 관리상 편리해 지듯이 관리시스템도 제대로 설계하여야 할 것이다.  

골프장에서 조조와 석양 영업을 동시에 시행할 경우에는 직원들의 근무시스템이나 코스관리상의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플레이 중에 코스관리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소음이나 플레이 방해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안전문제도 심각하게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석양영업의 경우 볼의 분실은 물론 다른 분실물들이 생기기 쉽고 플레이후 마무리 캐디백 정리 작업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늦은 시간 골프장을 나서는 고객에게 완벽한 배웅 서비스도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다.
향후 국내 골프장들도 조조 시간대와 석양 시간대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잘 설계한다면 골프장의 수익을 향상 시켜 줄 것이다. 물론 브랜드가치도 높여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끝>
김국종 3M골프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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