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제설장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장비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11월∼12월 되어 눈이 내린 뒤 부랴부랴 장비구입을 강구하는 것 보다는 만일의 사태에 미리 대비하는 준비성이 필요하다. 
한동안은 제설장비에 대한 오해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장비에 의한 제설작업은 잔디를 손상시켜 코스가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였다. 그러나 이는 장비의 잘못된 운용때문이지 장비 투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골프장 제설작업은 크게 진입로·카트로·그린&티·페어웨이 등으로 구분해 살펴 볼 수 있다. 진입로는 잔디피해를 걱정 할 필요가 없으므로 일반적인 도로의 제설과 같은 방식으로 대형 트랙터를 이용한 신속한 제설이 가능하다. 20cm 이상의 많은 적설량에는 트랙터의 전면에 제설용 그레이더를 장착하거나 제설 브로워를 이용해 눈을 먼저 밀어내고, 잔설은 제설 브롬(브러쉬 장치)을 이용해 정리해준다. 
카트로는 폭이 넓은 진입로와 달리 그 폭이 2m 안팎으로 좁고 구간에 따라서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제설기의 작업 폭이 적당히 좁고 장비의 회전반경이 우수한 장비로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반면 그린 제설은 잔디 보호를 위해 번거롭더라도 인력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그린용 소형트랙터 전방에 제설 브로워를 장착해 작업을 신속하게 끝내고 있다. 

통상 제설용 브로워는 도로의 제설을 위해 개발되는 관계로 브로워의 하단이 강철재질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골프장용 브로워의 경우 플라스틱 재질이나 우레탄 재질의 것을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잔디 보호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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